[재테크 특집]예금수익 챙기고, 불우이웃 돕고

  • 입력 2006년 9월 14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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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이 공익성 금융상품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기업은행은 모집 금액의 일정 비율을 은행이 출연해 고향을 위한 공익 사업에 기부하는 ‘내고장 힘 통장’을 경기 수원시, 경남 진주시 등 5개 도시에서 판매하고 있다. 사진 제공 기업은행
은행들이 공익성 금융상품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기업은행은 모집 금액의 일정 비율을 은행이 출연해 고향을 위한 공익 사업에 기부하는 ‘내고장 힘 통장’을 경기 수원시, 경남 진주시 등 5개 도시에서 판매하고 있다. 사진 제공 기업은행
‘예금 상품도 가입하고 사회공헌도 하고….’

최근 은행권에서 공익성 있는 각종 금융 상품이 쏟아지고 있다.

이런 상품은 사회공헌에 관심이 있는 고객들을 유치하고 은행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를 제고하는 두 가지 효과가 있다.

공익 상품의 선두주자는 신한은행이다.

신한은행은 국가적, 사회적 의인(義人)에게 후원금을 기부하는 상품인 ‘의인 후원 정기예금’을 판매 중이다. 모집 금액의 일부를 은행이 출연해 의인에게 기부한다.

이 은행은 얼마 전 입양이나 장기기증 등 사회공헌 활동에 참여하면 최고 연 4.95%의 이자를 주는 ‘사랑의 약속예금’을 선보였다. 또 최근에는 부모를 모시면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깎아 주는 상품도 만들어 화제가 됐다.

국민은행 상품으로 저소득층 난치병 어린이를 돕는 ‘캥거루통장’도 인기를 끌고 있다. 이 통장은 은행이 계좌당 1000원의 기부금을 조성해 난치병 어린이 치료에 사용한다. 가입 고객들도 만기 때 원하는 금액을 기부할 수 있다.

특정 지역을 대상으로 하는 사회공헌형 상품도 인기다.

기업은행은 지역별 특화상품인 ‘진주 사랑 힘 통장’을 판매하고 있다.

이 통장에 가입하면 계좌 연간 평균잔액의 0.1%를 은행이 출연해 경남 진주시의 공익사업에 기부한다. 진주시민은 물론 진주시가 고향인 다른 지역 고객들도 가입할 수 있다.

우리은행은 서울시 승용차 요일제 참여 고객이 ‘우리사랑 레포츠 정기예·적금’에 들면 금리를 0.1%포인트 올려준다. 이 은행은 올해 2월 노숙자의 재활을 돕는 공익형 상품 ‘희망! 새출발 특별우대통장’도 개발했다. 이 통장에 가입한 노숙인과 그 가족 또는 관련 단체에는 예금 인출과 이체, 송금 등 관련 수수료가 모두 면제된다.

이런 금융상품의 성과는 이제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

외환은행은 ‘KEB 나눔예금’으로 쌓인 3억 원의 기부금을 올해 6월 ‘외환은행 나눔재단’에 전달했다. ‘KEB 나눔예금’은 신규 가입 금액의 일정 비율을 사회공헌기부금으로 출연하기 위해 외환은행이 지난해 12월부터 한시적으로 판매한 공익상품이다.

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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