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특집]은행은 역시 신용을 좋아해!

  • 입력 2006년 8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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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담보대출 시장이 위축되면서 각 은행이 신용대출 상품 판매에 눈을 돌리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은행들이 내세우는 금리나 상환 조건을 꼼꼼히 살펴야 자신에게 맞는 대출 상품을 고를 수 있다. 사진 제공 SC제일은행
주택담보대출 시장이 위축되면서 각 은행이 신용대출 상품 판매에 눈을 돌리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은행들이 내세우는 금리나 상환 조건을 꼼꼼히 살펴야 자신에게 맞는 대출 상품을 고를 수 있다. 사진 제공 SC제일은행
갑자기 돈이 필요하지만 친척이나 친구들에게 손을 벌리는 것은 부담스럽다. 이런 고민을 하는 사람이라면 최근 시중은행들이 경쟁적으로 시판하고 있는 각종 신용대출 상품을 활용해 볼 만하다.

신용대출은 주택담보대출보다 금리가 다소 높다는 단점이 있지만 신용만 확실하면 대출이 가능하다.

물론 선택에는 신중을 기해야 한다. 자신의 직업과 신용도에 따라 대출 한도와 금리 조건이 천차만별이기 때문이다. ‘그까짓 것’ 하다가 엄청난 손해를 보는 것이 은행 금리다.

○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받을 수 있는 일반 신용대출

하나은행의 ‘패밀리론’은 은행에서 지정한 3000여 개의 우량 업체 임직원에게 최고 7000만 원까지 대출해 주는 상품.

근무하는 회사의 우량 등급과 은행이 자체 산출하는 개인신용등급에 따라 금리가 결정된다. 기본 대출 기간은 1년이지만 10년까지도 연장할 수 있다.

이 상품은 하나은행으로 급여 이체를 할 경우 대출한도가 500만∼1000만 원 더 늘어난다. 또 대출 기간 중 인터넷뱅킹, 폰뱅킹 등 각종 전자금융 수수료도 면제된다.

국민은행의 ‘직장인 신용대출’은 정부나 각급학교 등에서 1년 이상 근무한 정규 직원이면 이용할 수 있다. 물론 은행의 신용평가 결과 대출 적격자로 판정돼야 한다.

대출 한도는 개인신용등급에 따라 최고 1억5000만 원까지 가능하다. 금리는 연 6.85∼10.34%지만 신용카드 실적이나 퇴직연금 가입 여부에 따라 최고 0.2%포인트까지 할인해 준다.

개인신용등급은 국민은행 자체 고객 등급과 직업, 연간소득에 따라 결정된다.

SC제일은행이 올해 4월에 내놓은 ‘돌려드림론’은 연 6.16∼17.9%의 금리에 최고 5000만 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일정 기간 연체가 없고 대출 평균 잔액이 일정액 이상인 고객은 납입한 이자의 일부를 돌려준다.

우리은행의 ‘직장인 우대 신용대출’의 평균 금리는 연 7.50∼8.50% 수준.

기업은행도 개인신용평점 산출을 통해 최고 5000만 원까지 대출해 주고 있다.

○ 특정 직군을 위한 특별한 대출 상품

특정 계층과 직군을 겨냥한 맞춤형 대출 상품도 다양하다.

은행들은 의사, 법조인, 공인회계사, 세무사 등의 전문직부터 소규모 개인사업자를 대상으로 한 저금리 대출 상품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국민은행의 ‘KB 닥터론’은 근로소득이나 사업소득이 있는 현직 의사, 한의사가 대상이다. 여기에 레지던트, 인턴, 군의관, 공중보건의뿐 아니라 개업 예정의도 대출 대상에 포함된다. 대출 한도는 최고 3억 원.

‘KB 로이어론’은 말 그대로 현직 변호사나 판사, 검사, 사법연수생 등을 대상으로 한다.

금리도 연 6.14∼6.96%로 다른 신용대출 상품에 비해 저렴한 편. 신용카드 실적, 분할상환 여부에 따라 금리 할인 혜택도 있다.

우리은행이 최근 판매하기 시작한 ‘우리 메디클럽’은 의료기관 직원들을 위한 대출 상품이다.

의사를 대상으로 판매하는 전문직 대출 상품은 많지만 대출 대상을 병원장에서 사무직원으로까지 확대한 것은 이례적이다. 평균금리는 연 6.50∼7.50%.

우리은행의 ‘우리 전문직 클럽 신용대출’은 각종 전문자격증을 가진 고객을 대상으로 한다. 그 범위는 변리사, 회계사, 관세사, 법무사에서부터 손해사정인, 민간항공기 기장과 부기장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신한은행은 전문직, 우량 기업 종사자, 공무원을 대상으로 하는 신용대출 상품을 팔고 있다. ‘탑스전문직우대론’은 부동산, 법무, 회계 등 전문직 종사자에게 무보증으로 최고 2억 원까지 대출해 준다.

이 밖에 ‘엘리트론’은 정부투자기관, 각급학교 직원 등 은행이 선정한 우량 기업의 종사자, ‘탑스 공무원우대론’은 현직 공무원이 대상이다. 대출 한도는 둘 다 5000만 원이다.

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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