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티 플레이, 퇴장? 아예 집으로 보내

좌측부터 에디 포프(미국), 파블로 마스트로에니(미국), 다니엘레 데로시(이탈리아)가 각각 경고누적, 위험한 태클, 팔꿈치 가격으로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당했다.

“저런 선수가 월드컵에서 뛰는 것은 보고 싶지도 않습니다.”

미국전에서 팔꿈치 가격으로 퇴장당한 이탈리아 다니엘레 데로시(23.AS로마)에 대해 독일 공영방송 ZDF는 이같이 평가했다.

데로시는 지난 18일 미국과의 조별예선 2차전에서 공중볼을 다투다 브라이언 맥브라이드의 얼굴을 팔꿈치로 가격했고 심판은 가차없이 바로 레드카드를 꺼냈다.

통상 레드카드를 받으면 A매치 2게임 출전금지 처분을 받지만 데로시의 ‘행동’은 상황이 다르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상벌위원회를 열고 데로시에게 5경기 이상 출장금지 명령을 내릴 가능성이 높다고 독일, 이탈리아 언론이 전했다. 이렇게 되면 이탈리아가 결승에 진출하더라도 데로시는 출전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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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A는 이번 월드컵에서 무모한 태클, 시간 끌기, 심판에 무례한 행동 등 비신사적인 행동 8가지에 대해 엄정대처하기로 했다. 특히 팔꿈치 가격은 금기사항 중 ‘최악’의 행동으로 꼽았었다.

특히 FIFA는 데로시가 팔꿈치 가격이 고의가 아니라고 말한 점을 더욱 불쾌하게 여긴다고 독일 빌트 온라인판이 전했다. 당시 ‘피해자’인 맥브라이드가 탈의실로 찾아와 사과한 데로시의 사과를 받았다고는 하지만 FIFA의 입장은 강경하다.

지금까지 레드카드를 받은 선수는 10명, 그중 5명이 데로시처럼 비신사적인 행동으로 ‘즉시 퇴장’당했다. 빌트는 한 축구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누구든 배려없이 경기를 하는 선수는 7월 10일까지 출전금지(월드컵은 현지시간으로 9일 끝난다) 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기철 스포츠동아 기자 tom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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