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올 “참여정부 개혁성 거꾸로 갈까 걱정”

  • 입력 2006년 3월 7일 19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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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개발 반대 1인 시위’를 이틀째 이어가고 있는 도올 김용옥 순천대 석좌교수는 7일 “참여정부의 개혁성이 후퇴해도 이만저만 후퇴한 것이 아니다”고 질타했다.

김 교수는 이날 KBS라디오 ‘박에스더입니다’와 가진 전화인터뷰에서 ‘참여정부의 개혁성이 후퇴했다고 생각하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아주 거꾸로 가지 않을까 걱정”이라면서 “새만금을 이런 식으로 적당히 넘겨버리면 노무현 정권은 구제받을 길이 없다”고 경고했다.

그는 “새만금 문제는 우리 민족의 과제이자, 중국에까지 영향을 끼치는 인류 공통의 자산에 관한 문제”라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이어 참여정부에 대해 경험이 부족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현 정권의 개혁의지가 좋고 민주주의 향상을 위해서도 놀라운 노력을 했다”면서도 “그러나 개혁의 축은 ‘남북문제’와 ‘환경문제’인데, 그것을 만들고 운영하기에는 386세대라고 하는 분들이 너무 경험이 미숙했다”고 말했다.

그는 ‘참여정부의 지지율이 낮은 원인’에 대해서 “말을 적게 해야 하고, 반드시 지킬 수 있는 말을 정확하게 해야 하고, 그것을 지켜내기 위해서 포괄적인 계획을 짜야하고, 사람들을 설득시켜야 하고, 모든 사람들이 화합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하는데 결국 어린 사람들이 정치로 많이 나가다 보니까 아무래도 좀 미숙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남북문제에 대해서도 “민족의 차원에서 생각해서 그들을 포섭해 새로운 변화를 이끌어 내야 한다. 남북정상회담의 기회를 놓치는 것도 현 정권의 큰 문제”라고 주장했다.

김수연 동아닷컴 기자 si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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