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49기 국수전…이창호 9단의 후회

  • 입력 2006년 2월 24일 03시 06분


코멘트
바둑계에선 최철한 국수와 이창호 9단의 바둑이 난해하기 이를 데 없다고 고개를 젓는다. 서로 두터운 바둑이라 쉽게 무너지지 않으면서도 수읽기의 공력이 대단해 프로들도 이해하기가 어렵다고 한다. 종종 검토실과 두 대국자의 형세분석이 정반대로 나오는 경우도 적지 않다. 검토실은 흑이 유리하다고 하는데 국후 두 대국자에게 물어보면 백이 유리했다는 식이다.

좌상 귀에선 보통 중앙 흑 세력을 의식해 높게 걸치는데 흑 ○의 낮은 걸침은 특이하다. 지금 돌의 모양으론 백의 협공이 불가피하다. 이 9단은 백 28을 기다려 흑 29로 흔히 쓰지 않는 정석을 들고 나온다.

흑 35로 젖힐 때 백 36이 침착한 수. 참고도 백 1로 막으면 흑 2로 끊어 간다. 흑 10 때 흑이 우변을 막는 수단이 없어 불만이라는 것.

흑 41까진 정해진 수순. 서로 둘 만한 결과인데 이창호 9단은 국후 후수를 빼앗긴 것이 속상했다고 말했다.

해설=김승준 9단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