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파원 월드 워치]中 폭리횡포 “해도 너무해”

입력 2006-02-09 03:03수정 2009-10-08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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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체내 염증 치료에 널리 쓰는 항생 주사제 ‘터우바오(頭O)’의 공장도 가격은 12위안(약 1500원).

중간도매상을 거쳐 병원에 66위안에 넘겨지지만 처방전을 쓴 의사에게 주는 35위안의 리베이트(수수료)와 부가가치세 등 각종 비용이 붙어 환자에게는 14배가 넘는 170위안(약 2만2000원)이 청구된다.

의약품의 경우 보통 6∼9단계의 중간 유통과정을 거치며 최종 소비자가격의 40%는 병원, 20%는 의사가 갖는다는 게 중국 의약계의 정설.

중국 징지(經濟)일보 인터넷사이트는 7일 의약업을 비롯해 장의(葬儀), 안경, 미용, 애완동물, 보건식품, 부동산, 도서출판, 직업훈련, 전신(電信)을 중국에서 가장 폭리를 취하는 10대 업종이라고 보도했다.

장의업은 보통 원가의 10∼20배의 폭리를 취한다. 유골함의 경우 400위안(약 5만2000원)에서 2만 위안(약 260만 원)까지 가격이 매겨져 있지만 원가는 수십∼수백 위안에 불과하다. 최고 1만 위안(약 130만 원)의 화장비와 20만 위안(약 2600만 원)의 묘지 구입비, 수천 위안의 수의를 감안하면 장례비용은 눈 덩이처럼 불어난다.

안경업의 경우 원가 10위안(약 1300원)짜리 안경을 20배인 200위안(약 2만6000원)에 판매하며, 미용업은 20∼30명이 쓸 수 있는 300위안(약 3만9000원)짜리 피부보호제를 1인당 100위안씩 받는다.

애완동물 병원의 횡포도 만만찮다. 사람이 쓰는 2위안(약 260원)짜리 감기약을 특효약이라며 100위안에 판다. 현재 베이징(北京)에는 100여만 마리의 애완견이 등록돼 있으며 애완동물 병원비와 각종 용품 총액은 매년 5억 위안(약 650억 원)이 넘는다.

부동산도 대표적인 폭리 업종. 건축업자가 아파트를 짓는 데 m²당 토지매입가 500위안(약 6만5000원), 건축비 1200위안(약 15만6000원), 광고비와 세금 등을 합쳐 원가는 2000위안(약 26만 원)에 못 미치지만 분양가는 5500∼7000위안(약 71만5000∼91만 원)이다. 지난해 중국 최고부자 50명 가운데 24명이 부동산으로 돈을 벌었다.

베이징=황유성 특파원 ys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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