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빈단, 千장관에게 ‘구강세척제’ 보내

  • 입력 2006년 1월 17일 10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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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 활빈단(대표 홍정식)은 17일 최근 술자리에서 정부에 대해 비판적인 칼럼을 쓰는 주요 신문의 논객들에게 원색적인 욕설을 쏟아낸 천정배 법무부 장관 앞으로 빨래집게, 구강세척제, 강력접착 테이프 등을 보내고 대국민 사과와 근신을 촉구했다.

활빈단은 이날 오전 정부 세종로청사 국무총리실에 장관 수만큼의 이 같은 물품을 전달하고 오후에는 과천 청사 법무부 장관실을 항의 방문키로 했다.

활빈단은 이해찬 총리에게 보내는 항의문을 통해 “장관들 입을 깨끗이 하고 믿음을 주는 장관으로 거듭나도록 국무회의 직후 구강세척제를 돌리고, 빨래집게는 입이 근질근질할 때 위아래 입술 중간부분에 꽉 매어달도록 하나씩 나눠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활빈단은 또 “그래도 장관들이 실언, 망언할 경우에는 총리께서 직접 강력접착테이프로 입에 단단히 붙여 달라”고 주문했다.

활빈단은 또 천 장관에게 보내는 별도의 항의문에서 “고위공직자답게 언어사용에 신중을 다해달라”며 “특히 말은 한번 뱉고 나면 다시 담을 수 없으니 항상 절제된 용어를 쓰고 편 가르기와 패거리를 연상케 하는 단정적인 말은 삼가해달라”고 덧붙였다.

구민회 동아닷컴 기자 dann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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