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전교조, 폭력과 협박도 참교육인가

동아일보 입력 2005-11-17 03:07수정 2009-10-08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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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전북지부가 이틀째 교원 시범평가 신청 학교를 공개하라며 전북도교육청 교육감실 부속실을 점거하고 농성을 벌였다. 대전지부는 교원평가제의 필요성을 설명한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의 가정통신문을 배포하지 말라고 소속 교사들을 지도했다. 서울과 인천 전교조는 학교장들에게 교원평가 신청을 하지 말라고 협박성 전화를 걸었다. 광주와 경남에서는 시범학교 신청을 한 초등학교가 전교조의 항의를 받고 신청을 철회했다.

전교조가 지난주 교원평가제에 반대하는 연가(年暇)투쟁을 연기하겠다고 발표한 것은 국민의 80%가 교원평가를 지지하는 데다 학부모들의 분노가 폭발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교조는 며칠도 지나지 않아 학교들의 자발적 평가 신청을 막기 위해 점거 농성, 협박 공세 등 조직폭력배나 다름없는 행태를 보였다. 이런 것이 세금으로 월급 받으며 ‘참교육’을 한다는 교육공무원들이 할 일인가. 주장을 관철하기 위해서라면 여론과 법을 무시하고, 폭력적 행위도 서슴지 않아야 한다고 제자들에게 ‘솔선수범’하는 것인가.

교육 당국이 교육감실 점거 농성이라는 명백한 범법 행위를 법대로 다스리지 않은 점도 납득할 수 없다. 코드가 같은 전교조에 대한 암묵적 지원인가. 오죽하면 ‘합리적 교원평가 실현을 위한 학부모 시민연대’와 각 시도 학교운영위원협의회가 전교조의 탈선에 단호히 맞서겠다고 나서겠는가.

교원평가 시범실시는 교사의 수업능력을 평가하고 교육경쟁력을 높이는 데 필요한 최소한의 노력이다. 정부는 더는 전교조에 발목 잡혀 미래 세대에게 죄를 짓지 말고 예정대로 17일 교원평가제 시범학교를 선정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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