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40기 국수전…곡예 타기

  • 입력 2005년 10월 24일 03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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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의 거센 도전에 중앙에서 순식간에 난투극이 펼쳐졌다. 흑의 약점이 곳곳에 산재해 있지만 흑으로선 이곳이 마지막 기회의 땅이다.

그러나 이창호 9단의 수읽기는 정확했다. 백 150을 선수하고 152로 젖혀간 것이 흑의 약점을 날카롭게 찌른 수순.

흑이 참고도 흑 1로 막으면 백 2∼6까지 중앙 흑 두 점이 떨어져 승부가 끝난다.

흑은 153으로 끊어 최후의 도전장을 내민다. 이 9단도 백 156의 맥을 선보인다. 교묘한 백의 대응에 흑은 159로 패를 할 수밖에 없다.

백 164는 팻감에 자신 있다는 뜻. 좌변 흑을 위협하는 팻감이 부지기수라는 것이다.

결국 흑 173, 175로 백 다섯 점을 잡고 백이 174로 패를 해소하는 것으로 중앙 전투가 막을 내렸다. 이는 백이 약간 이득을 본 결과. 백은 흑의 저돌적 대시를 적절히 막아내며 승세를 굳혔다. 163·169…151, 166·172…160.

해설=김승준 9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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