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지통]사찰 개 1년이면 예불도 한다?

  • 입력 2005년 9월 16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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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진도군 불장사의 1년생 진돗개 ‘하마’가 스님을 따라 예불을 올리고 있다. 진도=연합뉴스
전남 진도군 불장사의 1년생 진돗개 ‘하마’가 스님을 따라 예불을 올리고 있다. 진도=연합뉴스
전남 진도군의 한 사찰에 예불을 드리는 진돗개가 있어 화제다.

화제의 견공(犬公)은 진도군 고군면 석현리 불장사(佛藏寺)에 있는 1년생 진돗개 ‘하마’. 이 개는 한 달 전부터 스님과 함께 예불을 드려 불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불장사 북산 스님은 “30마리의 진돗개 가운데 하마에게 두 발을 모으고 머리를 숙이는 훈련을 시켰더니 스님과 함께 예불을 올릴 수 있을 정도가 됐다”면서 “하마는 불자들이 찾아와 합장하면 짖다가도 멈출 정도로 총명하다”고 말했다.

불공을 드리는 개가 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진도 주민은 물론 외지인들도 이 모습을 보려고 불장사를 찾고 있다.

김영석(65·진도군 진도읍) 씨는 “스님이 예불을 드리면 곁에 있던 하마도 똑같이 절을 하는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다”며 “전생에 부처님하고 인연이 있었던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진도=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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