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종합]“27세 계순희 세계선수권 3연패 할것”

  • 입력 2005년 9월 8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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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민족으로서 자부심을 느낍니다.”

박학영(사진) 북한유술협회 서기장. 8일부터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리는 세계유도선수권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북한유도대표팀(선수 8명)을 이끌고 온 그는 “박용성 회장이 국제유도연맹 회장 3선에 성공해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1985년 유니버시아드대회 금메달리스트 출신의 유도인인 그는 선수 시절부터 수많은 국제대회에 참석하며 한국 측 유도인들과 친분을 쌓아온 북한 유도의 얼굴. 김정행 대한유도회 회장과 최종삼 부회장, 이번 대회 심판으로 참가하는 문원배 동아시아유도연맹 사무총장과도 호형호제할 정도로 막역한 사이다.

그는 “우리의 영웅인 계순희 선수가 손 부상에서 완쾌해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계순희(27)는 1996 애틀랜타올림픽 여자유도에서 일본의 세계적 스타 다니 료코(결혼전 다무라 료코)를 누르고 금메달을 따낸 북한 유도의 스타. 계순희는 2001 뮌헨 세계선수권대회에 이어 2003 오사카 세계선수권대회를 제패했다. 2004 아테네올림픽에서는 은메달에 그쳤지만 이번 세계선수권대회에서 3연패를 달성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계순희는 아테네올림픽에 이어 이번 대회에도 57kg급에 출전한다. 애틀랜타올림픽 48kg급, 뮌헨과 오사카 선수권대회에서 52kg에 이어 점점 체중을 늘려왔다.

박 서기장은 “계순희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을 따고 좋은 남자를 만나 시집을 갔으면 좋겠다”며 활짝 웃었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는 5월 2005 아시아유도선수권대회 여자 52kg급에서 금메달을 따낸 안금애를 눈여겨보라”고 귀띔했다.

카이로=정재윤 기자 jaeyu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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