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49기 국수전…빠뜨린 수순

  • 입력 2005년 6월 29일 03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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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가 백 대마의 삶을 확인하는 수였지만 결정적 수순 하나를 빠뜨렸다. 윤준상 3단은 장고에 들어갔다. 승부사의 본능으로 뭔가 기회가 왔다는 감을 잡은 것이다.

윤 3단은 22분여의 생각 끝에 흑 105를 힘차게 두드렸다. 이세돌 9단 수읽기의 빈틈을 찔러 들어간 날카로운 수였다.

좌하귀만 놓고 보면 참고 1도 백 1, 3으로 두는 것이 정수. 하지만 흑이 8로 잡으러 가면 백 대마가 위험하다. 흑 14까지 백의 탈출로가 쉽게 눈에 띄지 않는다. 또 흑 ‘A’로 두는 수도 남아 백이 망한 형태다.

결국 ○로는 참고 2도 백 1, 흑 2를 먼저 교환하고 백 3(실전 ○)을 두는 것이 수순이었다. 흑 111로 하변이 흑 집으로 변했다. 흑 115의 좌하귀 침입도 강력한 수.

해설=김승준 9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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