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중학생 최혜용 돌풍의 준우승… XCANVAS오픈

  • 입력 2005년 5월 23일 08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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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골프에 새로운 별이 떴다.

22일 경기 광주시 뉴서울CC 북코스(파72)에서 끝난 XCANVAS오픈에서 15세의 어린 나이로 당당히 준우승을 차지한 최혜용(부산 금사중 3년·사진).

스폰서 초청 케이스로 출전한 아마추어인 그는 3라운드에서 데일리베스트인 5언더파 67타를 쳐 최종합계 6언더파 210타를 기록했다. 우승자인 엄마뻘 줄리 잉스터(45·미국)에게 1타 뒤져 김나리(20·하이트), 카린 코크(34·스웨덴)와 공동 2위.

최혜용은 “쇼트게임이 잘돼 목표였던 아마 1위를 차지해 기쁘다”며 “잉스터처럼 오래도록 잘하는 프로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초등학교 4학년 때 아버지를 따라서 연습장에 갔다가 처음 클럽을 잡은 그는 이듬해 국가대표 상비군에 뽑힐 만큼 타고난 재주를 보였으며 6학년 때는 4관왕에 올랐다.

키 161cm에 드라이버 비거리가 평균 230야드를 웃돌며 베스트 스코어는 66타.

한편 최혜용과 동갑내기 딸이 있는 잉스터는 1997년 삼성월드챔피언십 이후 8년 만에 한국대회 두 번째 우승컵을 안았다. 상금은 3600만 원.

전날 단독선두였던 신인 김보경(19)은 합계 5언더파로 지난해 챔피언 안시현(코오롱엘로드), 박희영(이수건설)과 공동 5위. 올해 부산 동명정보대에 입학한 김보경은 13번홀(파5)에서 세컨드샷을 2차례 OB를 내며 뼈아픈 쿼드러플보기를 해 아쉽게 프로 첫 승의 꿈을 날려 버렸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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