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레알 수원’을 누가 멈추랴

  • 입력 2005년 5월 8일 17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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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선수에서 스타 사령탑으로 거듭난 차범근 감독이 8일 선수들로부터 우승 헹가래를 받고 있다. 삼성은 이날 K리그 삼성하우젠컵 2005 정상에 올라 차 감독 취임 후 4개 대회 연속 우승을 따냈다. 수원=연합
스타 선수에서 스타 사령탑으로 거듭난 차범근 감독이 8일 선수들로부터 우승 헹가래를 받고 있다. 삼성은 이날 K리그 삼성하우젠컵 2005 정상에 올라 차 감독 취임 후 4개 대회 연속 우승을 따냈다. 수원=연합
수원 삼성이 프로축구 삼성하우젠컵 2005 정상에 우뚝 섰다.

수원은 8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최종전에서 ‘날쌘돌이’ 김대의의 결승골에 힘입어 성남 일화를 1-0으로 꺾었다. 수원은 승점 25를 기록해 대전 시티즌을 2-1로 꺾은 울산 현대(승점 23)를 제치고 우승컵을 안았다.

이로써 수원은 지난해 K리그 우승을 포함해 올 A3대회, 슈퍼컵에 이어 4개 대회 연속 우승의 금자탑을 쌓았다.

대구 FC의 브라질 용병 산드로는 득점왕(7골)을, 전북 현대모터스의 세자르는 도움왕(5개)을 차지했다.

비기기만 해도 우승할 수 있었던 수원은 후반 38분 김대의가 골 지역 오른쪽에서 절묘하게 결승골을 터뜨려 멋진 승리로 정상의 기쁨을 만끽했다.

‘축구천재’ 박주영(20·FC 서울)과 ‘본프레레호의 황태자’ 이동국(26·포항 스틸러스)의 첫 맞대결은 올 최다이자 역대 세 번째로 많은 4만4137명의 팬들이 지켜봤지만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박주영에겐 아쉬움이 남는 경기. 그는 후반 15분 미드필드에서 넘어온 볼을 아크 오른쪽으로 파고들며 포항 오범석의 페널티킥 파울을 얻어내 팀 승리와 함께 득점왕에도 오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았다. 하지만 왼쪽 골문을 노린 오른발 인사이드 킥은 ‘꽁지머리’ 베테랑 골키퍼 김병지(35)의 손에 걸리고 만 것.

이동국도 최전방 공격수로 폭넓은 움직임을 보였지만 골 사냥에는 실패했다. 0-0 무승부.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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