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15전15패’ 춘천 스마일 휠체어농구단 “내일은 승리”

  • 입력 2005년 4월 19일 18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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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경기 고양시 홀트일산복지타운 체육관에서 열린 제11회 홀트전국휠체어농구대회에 참가한 ‘춘천 스마일’ 농구단. 고양=변영욱 기자
19일 경기 고양시 홀트일산복지타운 체육관에서 열린 제11회 홀트전국휠체어농구대회에 참가한 ‘춘천 스마일’ 농구단. 고양=변영욱 기자
점수로는 패배했지만 장애를 극복한 그들은 승리자였다.

주인공은 장애인의 날(20일)을 앞둔 19일 오후 경기 고양시 홀트일산복지타운 체육관에서 열린 제11회 홀트전국휠체어 대회에 참가한 ‘춘천 스마일’ 농구단.

이번 대회에는 이 농구단을 포함해 모두 12개 팀이 참가했다.

2003년 창단해 이번 대회 1차 예선까지 15전 전패를 기록한 춘천 스마일 농구단은 이날만큼은 꼭 이기겠다며 승리에 대한 투지를 불태웠으나 결국 1승도 올리지 못했다.

그러나 가장 어린 22세 선수에서 최고참 김종길(金鍾吉·47) 씨에 이르기까지 8명의 선수는 각자 장애의 벽을 뛰어 넘는 경기력을 보여 관중들로부터 박수갈채를 받았다.

선수들은 코트에 나뒹굴면서도 몸을 사리지 않았고 패배가 굳어지는 상황에서도 서로를 격려하며 끝까지 1승에 대한 집념의 끈을 놓지 않았다.

김병기(金秉起·34·사회복지사) 감독은 “휠체어 농구를 통해 건강도 좋아지고 사회성도 몰라보게 좋아졌다”며 “오늘은 졌지만 내일은 승리하기 위해 다시 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양=이동영 기자 arg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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