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한국-브라질-나이지리아-스위스 세계청소년축구 F조 격돌

  • 입력 2005년 3월 7일 17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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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 4회 우승의 최강 브라질, 아프리카 지역 예선 1위 팀인 나이지리아, 유럽의 강호 스위스. 22년 만의 4강 신화 재현에 나서는 청소년축구의 앞날은 가시밭길이다.

7일 네덜란드 위트레흐트에서 열린 2005세계청소년(20세 이하)축구선수권대회(6월 10일∼7월 3일·네덜란드) 조 추첨식에서 한국은 브라질 나이지리아 스위스와 함께 F조에 편성됐다.

한국은 6월 13일 오전 3시 30분(이하 한국 시간) 네덜란드 엠멘에서 스위스와 첫 경기를 갖고 16일 오전 3시 30분 나이지리아, 18일 오후 11시 브라질과 같은 장소에서 2, 3차전을 벌인다.

이번 대회에는 지역예선을 거친 24개국이 출전해 6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거친 뒤 각조 1, 2위 팀이 16강에 직행하고 3위 6개 팀 중 와일드카드 4개 팀이 16강에 오른다.

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는 1977년 첫 대회 이후 2년마다 열리고 있는 ‘작은 월드컵’. 한국은 1983년 멕시코대회에서 4강 신화를 엮어냈고 1991년 포르투갈 대회 8강, 2003년 아랍에미리트 대회에서 16강에 올랐다.

조 추첨식에 참석한 박성화 한국청소년대표팀 감독은 “예상했던 것보다 강팀들과 예선에서 싸우게 됐다. 하지만 우리 전력도 향상돼 해볼 만하다. 스위스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지만 지난대회 우승국인 브라질과 나이지리아는 잘 알려진 팀이다. 우승 후보는 브라질 아르헨티나 스페인이고 나머지 팀들은 비슷한 수준이다”라고 말했다.

한국팀의 주전 골잡이 박주영(FC서울)은 “정신력과 집중력을 더 높여 훈련하면 어느 팀이나 꺾을 수 있다”며 “스위스와의 첫판을 승리하고 나이지리아 브라질과 박빙의 승부를 펼친다면 16강 진출은 물론 4강도 노려볼 만하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권순일 기자 stt77@donga.com

▼상대팀 분석

강한 체력의 ‘유럽 복병’

○ 스위스(1차전 6월 13일 03시 30분)

2002년 유럽청소년(17세 이하)선수권대회 우승 멤버들이 주축. 주전 선수인 바르네타와 볼란텐, 센데로스 등이 빠진 상황에서 2004유럽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 조 1위로 예선을 통과할 정도로 선수층이 두껍다. 잉글랜드 명문 아스날의 유소년팀에서 뛰고 있는 190cm의 흑인 미드필더 요한 주르(사진)와 요한 보날센, 필리프 센데로스가 주축. 강한 체력을 바탕으로 4-4-2 진용의 전형적인 유럽식 축구를 구사한다. 한국과는 첫 대결.

아프리카 1위 ‘검은 사자’

○ 나이지리아(2차전 6월 16일 03시 30분)

지난달 전승으로 아프리카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검은 대륙’ 최강팀. 흑인 특유의 운동능력이 뛰어나고 개인기도 세계 수준. 독일 분데스리가 헤르타 베를린에서 뛰고 있는 솔로몬 오코롱쿠(사진)는 골 결정력이 뛰어난 스트라이커. 이집트와의 결승전에서 2골을 넣은 이삭 프로미세 등 요주의 선수에 대한 철저한 대인마크가 필수다. 한국과는 첫 대결.

4차례 우승 ‘최강 삼바’

○ 브라질(3차전 6월 18일 23시)

성인대표팀과 마찬가지로 청소년대표팀 역시 세계 최강. 역대 전적에서도 6승 1패로 한국에 절대 우위를 보이고 있다. 브라질은 아르헨티나와 함께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 최다 우승(4회) 기록을 가지고 있다. 지난 대회 우승의 주역 페르난디뉴(사진)를 비롯해 디에구, 라파엘 등 출중한 개인기를 가진 선수가 포진하고 있다. 약점은 조직력. 힘과 스피드가 뛰어난 한국이 기동력을 살려 밀어붙이면 승산이 있다는 게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회의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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