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한국계 美축구소녀 케이트 에드워즈 “태극마크 달고 뛸래요”

  • 입력 2005년 2월 17일 17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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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나라에서 태극마크를 꿈꾸는 케이트 에드워즈. 홍명보 대한축구협회 이사의 소개로 17세 이하 여자대표팀과 함께 훈련중인 그는 한국 대표선수로 세계무대를 누빌 꿈에 부풀어 있다. 사진제공=남해신문
어머니의 나라에서 태극마크를 꿈꾸는 케이트 에드워즈. 홍명보 대한축구협회 이사의 소개로 17세 이하 여자대표팀과 함께 훈련중인 그는 한국 대표선수로 세계무대를 누빌 꿈에 부풀어 있다. 사진제공=남해신문
미국 여자축구 꿈나무가 태극마크를 꿈꾸고 있다.

14일부터 경남 남해 스포츠파크에서 한국청소년(17세 이하) 여자축구대표팀과 함께 훈련하고 있는 케이트 에드워즈(17). 미국 캘리포니아 웨스트레이크 고교에 재학 중인 그는 어머니의 나라 한국의 대표로 세계무대를 누비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포지션은 중앙 수비수.

에드워즈가 한국에 온 데는 미국에서 축구 행정가 수업을 쌓고 있는 ‘영원한 리베로’ 홍명보 대한축구협회 이사의 도움이 컸다. 지난해 9월 미국에서 그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한국에서 뛰어 보라”고 조언했던 것. 홍 이사는 “에드워즈가 일주일에 이틀 밖에 훈련하지 않는데도 수준급 실력을 갖추고 있어 한국행을 권했다”고 말했다.

한국인 어머니 심주현씨와 영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에드워즈는 6살 때부터 볼을 차기 시작해 기본기가 탄탄하다는 평가. 현재 미국 청소년대표팀 상비군격인 ‘ODP(Olympic Development Program)’에 소속된 유망주다.

그를 지켜본 김종건 대표팀 감독은 “기본기가 잘 갖춰 있는데다 스피드와 파워도 겸비해 잘 조련하면 ‘물건’이 될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김 감독은 “국적 문제가 해결된다면 대표팀에 선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에드워즈는 “미국보다는 어머니의 나라인 한국에서 대표선수가 되고 싶었다. 동료들이 너무 잘해줘 생활하는데 불편이 없고 한국말도 조금씩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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