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거래소 이사장 최종후보 이영탁 前국조실장

  • 입력 2004년 12월 8일 01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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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 압력설 파문이 일었던 통합거래소(한국증권선물거래소) 초대 이사장 최종 후보로 이영탁(李永鐸·57·사진) 전 국무조정실장이 선정됐다.

이 후보는 내년 1월 열리는 통합거래소 창립총회에서 이사장으로 선임될 예정이다.

통합거래소 설립위원회 위원장인 김광림(金光琳) 재정경제부 차관은 7일 서울 중구 명동 은행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통합거래소 이사장 후보추천위원회가 추천한 3명의 후보 가운데 이영탁 전 실장을 최종 후보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후보추천위는 이날 이 전 실장과 박철(朴哲) 전 한국은행 부총재, 한국투신운용 권성철(權成哲) 사장 등 3명을 후보로 추천했다.

김 차관은 “설립위와 후보추천위 위원들이 함께 회의에 참석해 논의한 결과 이 전 실장이 가장 적합한 후보라는 데 이견이 없었다”며 “청와대에는 내일 보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정광선(鄭光善·중앙대 교수) 후보추천위 위원장은 “이 전 실장은 업무 추진력, 전문성, 국제감각, 대외교섭능력, 도덕성 등 모든 부문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며 “재무부 출신이라는 점은 고려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전 실장은 대구상고와 서울대를 졸업하고 행정고시 7회로 공직에 입문해 △경제기획원 종합기획과장 △재무부 국제금융국장 △재정경제원 예산실장 △교육부 차관 등을 지냈다.

이 전 실장은 최종 후보로 선정된 뒤 “기쁘다”면서 “초대 이사장은 주주총회를 거쳐 정식 선임되는 만큼 그 전까지는 말을 아끼겠다”고 말했다. 자본시장의 선진화와 국제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증권거래소와 코스닥증권시장, 선물거래소를 하나로 묶는 통합거래소는 내년 1월 28일 출범한다.

박 용 기자 parky@donga.com

송진흡 기자 jinh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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