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후반 4골…전북 '화끈한 4강'

  • 입력 2004년 9월 22일 01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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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 골, 골, 골….’

전북 현대가 지난 대회 챔피언 알 아인(아랍에미리트)을 꺾고 2004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4강에 올랐다.

전북은 2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8강전 2차전에서 남궁도와 힝키, 고메즈, 박동혁의 릴레이골로 알 아인을 4-1로 대파했다. 15일 열린 1차전 원정경기에서 1-0으로 이겼던 전북은 이로써 2연승하며 준결승에 안착했다.

전북의 첫 골은 후반 6분 남궁도의 발에서 터졌다. 남궁도는 김경량이 중앙을 돌파한 뒤 문전으로 빠르게 찔러 준 볼을 아크 정면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 골 망을 흔들었다.

비기기만 해도 4강 티켓을 손에 넣을 수 있었던 전북은 선제골을 터뜨린 뒤에도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고 후반 23분 브라질 출신으로 독일로 귀화한 힝키의 추가골로 쐐기를 박았다. 윤정환이 왼쪽으로 돌파하며 가운데로 패스한 공을 정면에서 왼발 슛으로 연결, 또 한번 네트를 흔든 것.

전북은 후반 42분 알 아인의 라미 야슬람 아보단에게 한 골을 내줬으나 경기 종료 직전인 후반 45분 아크 근처에서 브라질 용병 고메즈가 오른발 중거리 슛으로 한 골을 추가했고 인저리타임 때 박동혁이 페널티킥까지 성공시켜 통쾌한 완승보를 엮어냈다.

주장이자 팀 맏형인 ‘노장 수비수’ 최진철은 상대 주 득점포인 부바카 사고노를 전담 마크로 꽁꽁 묶고 중앙에서 수비 라인을 지휘하며 신장과 체격, 스피드에서 우세한 알 아인 선수들의 공격을 차단했다.

아시아 최고 클럽 등극을 노리는 지난 시즌 FA(축구협회)컵 우승팀 전북은 알 이티하드(사우디아라비아)-다롄 스더(중국)전 승자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결승 티켓을 다투게 된다.

전주=김성규기자 kim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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