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최태욱 중용할까 말까"

  • 입력 2004년 7월 27일 01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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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륵’ 최태욱?

빠른 스피드와 돌파력이 장점인 최태욱(인천)은 한때 한국올림픽축구대표팀의 황태자로 불릴 정도로 부동의 오른쪽 날개였다. 하지만 김호곤 감독은 26일 최태욱을 윙이 아닌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투입했다. 올림픽 아시아지역 예선 등 최근 경기에서 이렇다 할 플레이를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 게다가 올림픽 본선 때 윙 플레이어 이천수(레알 소시에다드)가 합류하면 최태욱의 입지는 더욱 좁아지기 때문에 그가 설 자리를 마련해 주겠다는 계산도 들어 있다.

이런 김 감독의 마음을 알기라도 하듯 최태욱은 경기 시작 3분 만에 절묘한 스루패스로 조재진의 선제골을 만들어내 일단 합격점을 받았다.

하지만 부족한 점도 많다. 정해원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은 “최태욱은 스피드가 좋기 때문에 스트라이커 뒤를 받쳐주다 중앙이나 좌우 빈 공간을 파고들어 찬스를 만들어 주는 역할을 해야 하는데 미진했다”고 평가했다.

고양=양종구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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