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골프의 전설’ 이젠 접는가…64세 잭 니클로스 “은퇴 임박”

  • 입력 2004년 6월 2일 18시 47분


코멘트
가장 위대한 골퍼로 꼽히는 ‘황금곰’ 잭 니클로스(64)가 떠나는가.

니클로스는 2일 오하이오주 더블린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내 경기력이 플레이하는 데 충분치 않다. 능력이 없으면 떠나야 한다”고 은퇴가 임박했음을 알렸다. 그는 “승리하고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내가 골프를 치는 이유다. 경쟁력이 없는 지금은 골프를 즐기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외신들은 ‘안녕을 고할 때가 됐다’며 4일부터 오하이오주 더블린에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모리얼 토너먼트에서 이 대회 창립자이자 호스트인 니클로스가 마지막 티업을 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당초 은퇴 시점을 내년으로 잡았던 니클로스의 마음이 바뀐 것은 지난주 켄터키주 루이빌 발할라GC에서 열린 시니어 PGA 챔피언십(챔피언스 투어) 때문. 그는 이 대회에서 3라운드까지 8오버파 221타를 친 뒤 최종라운드를 포기했다. 발할라GC는 자신이 설계한 코스이기에 충격은 더욱 컸다.

니클로스는 PGA 투어에선 1986년 마스터스 우승 이후, 챔피언스 투어에선 1996년 GTE 선코스트 클래식 이후 우승을 하지 못하고 있다.

1962년 PGA 투어에 입문해 42년간 선수 생활을 해온 니클로스는 73승을 거둬 샘 스니드(미국·82승)에 이어 PGA 개인통산 다승 2위에 올라 있으며, 마스터스 우승 6차례를 포함해 메이저대회에서 가장 많은 18승을 거둔 골프계의 전설이다.

김상수기자 ssoo@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