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황영기 효과’ 우리금융 한때 사상최고가

  • 입력 2004년 3월 8일 17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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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주가지수가 소폭 하락했지만 900선은 지켰다. 8일 주식시장은 외국인들이 1000억원대의 순매수를 유지했으나 선물옵션 만기일(11일)이 임박한 데 따른 부담감이 악재로 작용하면서 약세권으로 돌아섰다.

삼성전자 등 주요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대부분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 삼성전자는 1만5000원이 급락하면서 55만원선이 무너졌다. 일부 증권사에서 ‘1·4분기(1∼3월)를 고점으로 실적증가세가 둔화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 보고서를 내놨기 때문. 황영기 신임 회장 내정으로 장 초반 사상최고가를 경신한 우리금융은 오후 들어 상승폭이 둔화되면서 강보합권으로 마감했다. 대한항공은 장중 최근 1년치 최고가를 경신했으며 한진해운 세양선박 대한해운 등 해운주는 해운업황 호조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상승세로 장을 마쳤다.

SK㈜는 주주총회를 앞두고 소버린의 승리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4% 이상 급락했다. 이에 비해 에쓰오일은 8% 이상의 급등으로 눈길을 끌었다. 최근 액면분할 방침을 발표한 한라공조도 강세를 보였다.

코스닥시장은 소폭 하락세로 마감했다. 시큐어소프트 퓨처시스템 싸이버텍 등 보안관련주의 상승세가 돋보였다. 최근 컴퓨터 바이러스 피해가 증가하는 가운데 경기회복 가시화로 기업들의 보안시스템 투자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상승세에 힘을 보탰다.

이강운기자 kwoon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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