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맞수 어디 없소” 삼성화재 66연승… 4차투어도 우승

  • 입력 2004년 2월 8일 18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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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짱이 아니라 실력짱으로 불러주세요.” 삼성화재의 ‘얼짱’ 이형두(뒤)가 현대캐피탈 이선규 후인정(왼쪽부터)의 더블블로킹 위로 강스파이크를 터뜨리고 있다. 구미=뉴시스
“얼짱이 아니라 실력짱으로 불러주세요.” 삼성화재의 ‘얼짱’ 이형두(뒤)가 현대캐피탈 이선규 후인정(왼쪽부터)의 더블블로킹 위로 강스파이크를 터뜨리고 있다. 구미=뉴시스
삼성화재가 66연승을 내달리며 또다시 우승했다.

8일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배구 KT&G V투어 2004 구미(4차)투어 남자부 결승. 삼성화재는 장병철(23점) 이형두(13점) 좌우쌍포가 불을 뿜고 석진욱(15점)과 리베로 여오현의 철벽 수비에 힘입어 현대캐피탈을 3-1(25-18, 25-13, 21-25, 25-18)로 제압하고 4개 대회 투어를 모두 휩쓸었다.

이로써 지난해 슈퍼리그까지 50연승한 삼성화재는 새로운 방식으로 진행되는 ‘KT&G V투어 2004’에서도 16승을 쓸어 담아 66연승을 달렸다. 여자배구 LG정유가 1991년부터 95년까지 슈퍼리그에서 기록한 국내 최다연승기록(69연승)에 3경기만 남겨둔 셈.

삼성화재의 연승행진 비결은 무결점 플레이. 높이가 절대적인 배구에서 삼성화재의 평균 신장은 작은 편이다. 주 공격수의 평균 신장이 1m91에 불과해 최장신팀 LG화재(1m98)와는 7cm나 차이가 난다. 하지만 탄탄한 조직력으로 이를 만회한다. 김호철 현대캐피탈 감독이 “삼성화재는 위기의 순간에도 흔들리지 않는 안정된 조직력을 갖고 있다. 아무리 때려도 걷어 올리는 수비력도 당해낼 수 없다”고 평가한다.

이날 경기에서도 삼성화재는 여오현 석진욱 등 주전 모두가 현대캐피탈의 강타를 코트 곳곳에서 받아 올리는 철벽 수비력을 선보였다.

삼성화재는 첫 세트 초반 주포 이형두가 자주 막혀 불안한 출발을 보였으나 14-15에서 신치용 감독이 작전타임을 부른 뒤 장병철의 대각선 스파이크를 시작으로 내리 5점을 뽑아내 승세를 잡았다. 2세트를 25-13으로 마감한 삼성화재는 3세트에서 현대캐피탈의 방신봉 후인정 송인석 등의 블로킹에 막혀 21-25로 내줬다. 하지만 탄탄한 수비를 바탕으로 장병철과 이형두가 무차별 공격을 퍼부어 4세트를 따내 승부를 마감했다. 석진욱은 4차대회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여자부에서는 도로공사가 KT&G를 3-0(25-18, 29-27, 25-23)으로 따돌리고 3승1패로 준우승했다.

구미=양종구기자 yjongk@donga.com

▽8일 전적

△남자부 결승

삼성화재 3-1 현대캐피탈

△여자부

도로공사 3-0 KT&G

(3승1패)(2승2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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