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조니워커클래식, 엘스의 독무대가 될 것인가

  • 입력 2004년 1월 28일 13시 55분


'황제(타이거 우즈)'가 불참한 조니워커클래식은 과연 '황태자(어니 엘스)'의 독무대가 될 것인가.

2004유럽프로골프(EPGA)투어 조니워커클래식(총상금 144만유로)이 29일부터 태국 방콕 알파인GC(파72)에서 나흘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최대 관심사는 어니 엘스(남아공)가 올해로 13회째인 조니워커클래식 사상 첫 2연패를 달성할 것인가 여부.

우즈(98,2002년)와 함께 역대 공동 최다우승자(2승)인 세계랭킹 3위 엘스(97,2003년)는 단연 우승후보 1순위.

지난 19일 미국PGA투어 소니오픈에서 연장전 끝에 대회 2연패를 달성한 엘스는 '연속 대회 2연패'라는 진기록을 달성하기 위해 지난주 미국PGA투어 봅 호프크라이슬러클래식에 불참하면서 까지 컨디션을 조절해 왔다.

특히 28일 주요 우승후보들이 모두 참석한 대회 주최 측 환영파티에도 불참할 정도로 이번 대회에 큰 애착을 보이고 있다.

현역 프로골퍼 중 연간 이동거리가 가장 긴 선수로 유명한 엘스는 영국 런던의 집을 기준으로 매년 미국과 유럽투어를 오가며 활약하고 있는데 지난해 비행시간은 무려 400여 시간이었다.

엘스는 올시즌 개막 직전 "지난해 연초 스케줄이 너무 빡빡해 3월 중순 이미 지쳤던 것이 사실이다. 올해는 미국PGA투어에 중점을 두겠다"고 말했지만 디펜딩챔피언으로서의 '의무'와 사상 첫 대회 2연패 여부가 달려있어 각오가 남다르다.

하지만 엘스도 방심은 금물.

콜린 몽고메리(스코틀랜드)와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 마스터스를 3차례나 제패한 닉 팔도(잉글랜드), 애덤 스콧(호주), 토마스 비욘(덴마크)등 유럽투어의 강자들이 총출동하기 때문.

여기에 지난해 브리티시오픈과 미국PGA챔피언십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한 벤 커티스와 숀 미킬(이상 미국) 등 현역 메이저 챔피언 2명이 특별초청선수로 출전, 어느 해보다도 치열한 우승경쟁이 예상된다.

한국은 유럽프로골프투어 멤버인 위창수(33)와 지난해 국내 상금왕을 아깝게 놓친 정준(캘러웨이) 그리고 지난해 국내무대에서 2승을 올리며 새로운 강자로 떠오른 오태근(팀애시워스) 등이 출사표를 던졌다.

방콕=안영식기자 ysa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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