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사회]'소련은 그리 먼 곳이 아니었다'

  • 입력 2003년 12월 5일 17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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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련은 그리 먼 곳이 아니었다/정재문 지음/308쪽 1만원 오름

1989년 6월, 광복 후 한국 정치인으로서는 처음으로 김영삼 당시 통일민주당 총재가 모스크바를 방문했다. 4개월 뒤 소련 공산당 간부와 학자들이 서울을 방문하는 등 한-소 관계는 급진전되기 시작했다.

YS에게 모스크바 방문을 건의했고 YS보다 3개월 앞서 모스크바를 방문해 실무차원 협상의 길을 열어놓았던 저자가 당시 모스크바행 및 이후 한-소 관계 진전의 막후 일화를 담았다.

최근 그루지야 대통령직에서 물러난 예두아르트 셰바르드나제 당시 소련 외무장관이 한-소 수교와 관련해 보였던 입장의 변화 등 흥미로운 뒷이야기와 함께, 해빙기 국제관계의 변화, 현장에서 관찰한 소련 경제의 난맥상, 시장에서 만난 고려인 아주머니가 열렬히 동포애를 표현했던 일화 등도 소개된다.

2001년 한-소 수교 10주년을 맞아 방한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저자에게 우호친선 최고훈장을 수여했다.

유윤종기자 gustav@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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