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일본간 이승엽 1일 2일 누구 만날까

  • 입력 2003년 11월 30일 18시 10분


미국에서 빈손으로 돌아온 이승엽(27·사진)이 이번엔 일본 도쿄로 건너가 ‘전략’에 몰두한다. 이른바 ‘도쿄 구상’이다.

그는 30일 국내 매니지먼트회사인 제이스엔터테인먼트의 김동준 대표, 후배인 두산 투수 박명환과 함께 일본행 비행기를 탔다. 아내 이송정씨는 동행하지 않았다. 이승엽은 출국인터뷰에서 “현재 일본 프로야구 진출은 생각지 않고 있다. 만약 메이저리그에 못 가게 된다면 한국에 남을 것이다. 한국에 남을 가능성 70%, 일본 진출 가능성 30%”라며 삼성 잔류 가능성을 내비쳤다. 하지만 “일본 구단과 만날 계획이 없다”는 그의 말과 달리 이번 방문 기간 중 일본 구단 관계자들과의 미팅이 예정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출국 전 “우리 회사의 일본지점을 통해 연락이 많이 오고 있다. 그쪽 언론의 관심도 큰 것으로 알고 있다. 오늘 저녁엔 (일본 구단 관계자들과) 스케줄이 잡힐 것 같다. 와서 만나겠다는데 만나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이승엽이 니혼 TV에 출연하는 날은 3일. 세이부돔구장에서 진행되는 신년프로그램에 참석한 뒤 바로 귀국할 예정이다. 3박4일의 방문일정 동안 행사참가는 단 하루. 1일과 2일의 일정이 빈다. 이 이틀 동안 이승엽은 스카우트 의사를 밝힌 롯데 지바 마린스 등 일본 구단들과의 접촉을 통해 그들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알아본다는 계획.

최선의 결정을 내리기 위해 지금 이승엽은 여러 가지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김상수기자 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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