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구입자 80% 긍정적 "서민의 꿈-희망"

  • 입력 2003년 11월 20일 17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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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또복권 당첨금이 가장 필요한 사람은 노무현 대통령이다.”

20일 ㈜로또가 최근 로또복권 구입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최근 정치비자금사건과 관련해 정국이 뜨거운 시점에서 로또당첨금 100억원이 가장 필요한 유명인사는 노무현 대통령(응답자의 37.7%)이라는 답변이 나왔다.

노 대통령에 이어 전두환 전 대통령(26.1%) 손길승 SK그룹 회장(18.6%)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17.6%)순이었다.

이에 대해 강도구 로또 마케팅 부장은 “수사와 재판을 받고 낼 벌금이나 정치자금 용도로 돈이 가장 필요할 것 같은 사람이 누군지 물었다”고 말했다.

한편 복권 구입자의 80.5%는 “한 해 동안 로또복권이 불경기 때문에 힘이 들었던 서민들에게 꿈과 희망을 줬다”며 로또 예찬론을 폈다.

또 “유난히 춥고 길 것으로 예상되는 올 겨울에 복권을 더 많이 살 생각인가”라는 질문에 81.9%의 응답자가 “더 많이 사겠다”고 응답했다.

로또복권 1등에 당첨된다면 꼭 가보고 싶은 영화 속 여행코스로는 영화 ‘비치’의 리어나도 디캐프리오가 찾아간 동남아가 꼽혔다.

신석호기자 ky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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