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이우영/시상식 촬영 '전문사진사'가 독점

  • 입력 2003년 11월 19일 18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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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회사 동료가 국가품질경영대회에서 상을 받는다기에 동행한 적이 있다. 기념사진을 찍어 주려고 하는데 시상식장의 ‘전문 사진사’들 때문에 쉽지가 않았다. 6, 7명의 사진사들이 상을 받는 사람들 앞을 가로막다시피해 가며 다른 사람들의 기념촬영을 방해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들은 수상자의 숫자를 헤아린 뒤 자기들끼리 “몇 번째는 내 것이니, 몇 번째는 네가 맡아라”하는 식으로 나눠먹기를 하고 있었다. 그중 누군가가 순서를 지키지 않자 단상에서 목소리를 높여 서로 싸우기도 했다. 명색이 국가가 주관하는 행사이고, 모든 참석 예정자들은 인적사항을 제출한 뒤 일종의 비표를 받도록 돼 있는 행사장에서 어떻게 이런 전문 사진사들이 기승을 부릴 수 있는지 놀라울 뿐이었다. 이런 행위를 단속해 행사 참석자들이 방해를 받거나 기분을 망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

이우영 회사원·전북 전주시 덕진구 송천동1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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