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너무 높았던 ‘性벽’…로라 데이비스 11오버로 컷 탈락

  • 입력 2003년 10월 10일 17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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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라 데이비스가 10일 열린 한국오픈 2라운드에서 퍼팅을 하기 전 팔을 들어 바람의 세기를 가늠하고 있다. 데이비스는 이날 합계 11오버파로 컷오프 탈락했다. 천안=뉴시스
로라 데이비스가 10일 열린 한국오픈 2라운드에서 퍼팅을 하기 전 팔을 들어 바람의 세기를 가늠하고 있다. 데이비스는 이날 합계 11오버파로 컷오프 탈락했다. 천안=뉴시스
로라 데이비스(영국)가 끝내 고개를 숙였다.

10일 충남 천안 우정힐스CC(파72·7042야드)에서 열린 코오롱배 제46회 한국오픈골프대회(총상금 5억원) 2라운드.

데이비스는 5오버파 77타를 기록, 공동 89위(11오버파 155타)로 67명이 진출한 본선에 오르지 못했다.

이로써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부터 시작된 올 시즌 여성골퍼의 남자대회 도전은 5차례 모두 실패로 끝났다.

‘여자 존 댈리’로 불릴 정도로 여자골프에서 장타자로 소문난 데이비스의 발목을 잡은 것은 공교롭게도 ‘거리’였다. 특히 4개홀 중 3개홀이 215야드가 넘는 이번 대회 파3홀에서 데이비스는 ‘거리의 한계’를 실감하며 보기 3개를 범했다.

데이비스가 이날 유일하게 버디를 낚은 홀은 내리막 파5홀인 11번홀(494야드). 두 번째 샷으로 그린을 오버시킨 그는 홀컵 1m지점에 3온, 버디로 장식했다.

데이비스는 경기 후 “많이 배웠다. 아쉬움이 남지만 또 도전하고 싶다. 핀 위치가 여전히 까다로운데다 그린이 무척 빨라 타수를 줄이는 데 실패했다”고 밝혔다.

이틀 연속 데이비스와 성(性)대결을 벌인 존 댈리(미국)는 3언더파 69타로 선전, 데일리베스트인 6언더파 66타를 몰아친 김종덕(리빙토이), ‘퍼팅의 귀재’ 최상호(빠제로)와 공동 4위(2언더파 142타)를 마크했다. 허석호(이동수패션·ASX)는 공동 12위(1오버파 145타)로 무난히 본선에 진출했다.

한편 전날 단독 2위(4언더파 68타)를 마크했던 이선호(전신양행)는 이븐파 72타에 그쳤지만 단독선두(4언더파 140타)에 나섰고 첫 라운드 단독선두 오태근(팀 애시워스)은 이날 2타를 잃어 공동 2위(3언더파 141타)로 밀려났다.

천안=안영식기자 ysa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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