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전혜자/난치병 환자 가족처럼 돌봐준 병원

  • 입력 2003년 8월 21일 18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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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어머님이 생전에 입원하셨던 성모병원으로부터 편지를 받았다. 돌아가신 뒤 두 번째 받아보는 편지에는 그 병원에서 일하시는 수녀님이 직접 쓴 위로의 글이 담겨 있었다. 완치 가능성이 없는 환자를 지켜봐야 하는 가족들의 심리적 육체적 고통은 겪어본 사람만이 알 것이다. 그런 힘든 상황에서 주위 사람들의 따뜻한 배려와 사랑은 큰 위안이 된다. 성모병원의 호스피스 병동 의료진은 장기 투병으로 인한 환자들의 짜증과 응석을 받으면서도 늘 미소로 환자들을 대해주었다. 그리고 바쁜 시간을 내 정기적으로 찾아주는 자원봉사자들은 환자의 험한 발을 정성껏 마사지 해주는 등 가족처럼 보살펴주기도 했다. 천사 같은 이런 사람들이 있기에 아직도 세상은 살 만한 것 같다.

전혜자 서울 동작구 사당1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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