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롯데 백인천감독 문책해임…감독대행 김용철 수석코치

  • 입력 2003년 8월 6일 17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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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철 감독대행
김용철 감독대행
프로야구 초유의 3년 연속 꼴찌를 눈앞에 둔 롯데가 결국 시즌 중 ‘감독 해임’의 칼날을 세웠다.

롯데는 6일 백인천 감독(60)과 이재환 2군 감독(62)을 경질하고 김용철 수석코치(46)를 감독대행으로 임명했다. 2군 감독은 김무관 2군 타격코치가 맡게 된다.

이로써 롯데는 2001년 김명성 감독의 갑작스러운 사망 이후 우용득, 백인천 감독까지 해마다 사령탑이 중도 퇴진했다.

백 감독은 올 시즌 개막 12연패의 불명예 기록에 최근에는 15연패를 당하면서 팀 운영을 놓고 프런트와 불협화음을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새로 지휘봉을 잡은 김용철 감독대행은 “당장에 팀을 회생시킬 묘수는 없다. 남은 시즌 동안 팀 분위기를 추슬러 최선을 다할 뿐이다”고 각오를 밝혔다.

부산상고를 졸업하고 실업 한일은행을 거친 김 감독대행은 롯데의 원년 멤버. 82년부터 7시즌 동안 롯데의 간판타자로 활약했고 김용희 전 롯데 감독과 함께 ‘YY포’로 불리며 부산을 대표하는 연고 스타로 이름을 날렸다.

89년 삼성으로 이적한 그는 93년 삼성 타격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고, 98년 현대를 거쳐 지난해 6월 롯데의 수석코치로 친정에 돌아왔다.

장환수기자 zangpab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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