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농구]현대, 국민은행서 ‘1승 인출’

  • 입력 2003년 8월 5일 17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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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막을쏘냐.’ 현대의 용병 센터 월터스(가운데)가 국민은행의 집중수비를 뿌리치며 골밑슛을 시도하고 있다. 청주=연합
‘누가 막을쏘냐.’ 현대의 용병 센터 월터스(가운데)가 국민은행의 집중수비를 뿌리치며 골밑슛을 시도하고 있다. 청주=연합
현대가 국민은행을 3연패에 빠뜨리며 5할 승률을 되찾았다.

5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우리금융그룹배 2003여자프로농구 여름리그 현대와 국민은행과의 경기. 전날 삼성생명전에 패한 뒤 연속 경기를 치르느라 체력 저하에 시달린 현대는 ‘빙어’ 김영옥이 양팀 최다인 21점(3점슛 3개)을 터뜨린 데 힘입어 64-58로 이겼다.

현대는 이로써 6승6패를 기록, 3위를 굳게 지켰고 국민은행은 4승7패로 5위에 처졌다.

널뛰는 듯 기복이 심한 플레이로 코칭스태프의 애를 태우는 현대의 용병 센터 월터스는 35분을 뛰며 18점, 16리바운드로 모처럼 활약했다.

여자 프로농구 최고령 선수인 현대 전주원(31)은 9점, 6어시스트, 4리바운드를 올리며 공수를 지휘했다. 현대 이영주 감독은 “선수들이 힘든 가운데도 끝까지 잘 버텨줬다. 내일 선수들과 함께 돌아가신 정몽헌 회장님 빈소를 찾아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4쿼터 막판까지 4차례 동점을 반복하며 접전을 펼친 현대는 57-56으로 간신히 앞선 경기 종료 2분34초전 작전 타임을 불렀다. 경기 초반부터 양복 상의를 벗어던지고 목소리를 높인 이 감독은 “여기서 피해 다니면 패한다. 리바운드에 적극 가담하고 수비에 최선을 다하라”며 정신력을 강조했다.

이후 현대는 월터스의 골밑슛에 이어 김영옥이 종료 46.7초전 레이업슛과 보너스 원 샷을 묶어 3점을 보태 62-56까지 앞서 승부를 결정지었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5일 전적
1Q2Q3Q4Q합계
현대(6승6패)1917121664
국민은행(4승7패)161913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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