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17세 지은희 “이번엔 우승”

  • 입력 2003년 5월 27일 17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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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KL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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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목표는 오픈대회 우승이에요.”

‘슈퍼 아마추어’ 지은희(17·가평종고2년)가 당찬 꿈을 품고 ‘프로 언니들’과 올 시즌 세 번째 대결을 펼친다. 그 무대는 28일부터 사흘간 레이크사이드CC(서코스)에서 벌어지는 제3회 레이크사이드여자오픈(총상금 2억원).

프로대회지만 오픈대회이기 때문에 ‘특별한 아마추어’는 출전할 수 있는 이번 대회에 ‘프로 뺨치는 아마추어’ 지은희는 당당히 ‘0순위’로 주최측의 특별초청을 받았다. 여기에 올 시즌 상금왕을 다툴 ‘국내무대 쌍두마차’ 정일미(한솔), 이미나(23)와 첫 라운드에서 같은 조에 편성되는 ‘특급 대우’까지 받았다.

지은희는 올 시즌 개막전인 김영주골프여자오픈 공동 준우승에 이어 MBC X-CANVAS여자오픈에서 쟁쟁한 프로들을 제치고 단독 2위를 차지한 ‘차세대 기대주’.

특히 X-CANVAS여자오픈 최종 3라운드에선 ‘골프여왕’ 박세리(CJ)와 팽팽한 샷대결을 벌이며 골프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체구(1m61,54kg)는 아담하지만 타고난 근력과 유연성 순발력으로 박세리에 버금가는 장타를 뿜어내는 지은희의 성장속도는 무서우리만치 빠르다는 것이 그를 지도하고 있는 박부원 프로(38)의 평가. 좀처럼 다른 선수를 칭찬하지 않는 박세리가 “잘 다듬으면 대성할 선수”라고 호평한 데서도 지은희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다.

한편 미국LPGA투어에서 활약했던 2001년 초대 챔피언 이선희(29)도 2년 만에 국내팬들에게 선을 보인다. 레이크사이드여자오픈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골프장이 ‘기업이윤의 사회환원과 프로골프 활성화’를 위해 타이틀스폰서를 맡아 개최되는 대회다.

안영식기자 ysa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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