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흑표범’ 세레나 윌리엄스 5연속 그랜드슬램 도전

  • 입력 2003년 5월 25일 18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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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표범’ 세레나 윌리엄스(미국)는 5연속 그랜드슬램 타이틀을 거머쥘 것인가.

26일 파리 인근 롤랑가로스에서 개막되는 시즌 두 번째 메이저 테니스대회 프랑스오픈(총상금 1421만달러)의 최대 관심사는 세계 랭킹 1위 세레나의 정상 등극여부.

세레나는 지난해 이 대회 우승을 시작으로 윔블던 US오픈 석권에 이어 올 호주오픈에서 다시 정상에 올라 메이저 4연승을 뜻하는 ‘세레나 슬램’을 달성했다. 이번에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면 89년 슈테피 그라프 이후 첫 메이저 5연승과 함께 한 해에 4대 그랜드슬램 우승컵을 모두 따내는 ‘진정한 그랜드슬램’을 향한 5부 능선을 밟는다.

하지만 세레나는 최근 한달 사이에 2패를 당하며 주춤거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정상 가는 길이 쉽지는 않을 전망. 이 틈을 노려 킴 클리스터스, 쥐스틴 에넹(이상 벨기에) 아멜리 모레스모(프랑스) 제니퍼 캐프리아티(미국) 등도 우승을 노리고 있다. 친 동생 세레나와 4연속 메이저 결승에 만나 모두 준우승에 그쳤던 비너스의 ‘자매 대결’이 재연될지도 관심거리.

남자 단식에선 클레이코트에 유독 강한 후안 카를로스 페레로 등 스페인 출신 선수들의 강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앤디 로딕, 안드레 아가시(이상 미국) 등도 우승후보.

한국의 이형택과 조윤정(이상 삼성증권)도 대회 첫 승을 노린다. 세계 60위 이형택은 세계 21위의 강호 펠릭스 만티야(스페인)와 1회전에서 격돌한다.며 세계 48위 조윤정은 97년 챔피언으로 세계 62위까지 밀려난 이바 마욜리(크로아티아)와 여자단식 첫 판에서 만난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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