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캡슐]"백내장 진행속도 뚱뚱할수록 빨라"

  • 입력 2003년 5월 18일 17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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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내장 진행속도 뚱뚱할수록 빨라▼

뚱뚱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백내장 진행 속도가 빠르다는 연구결과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나왔다. 서울대 의대 안과 이진학 교수팀은 2002년 8월부터 6개월간 서울대 병원 백내장 클리닉을 찾은 60세 이상, 백내장 진단을 받은 지 5년 이상 된 환자 200여 명 중 당뇨나 백내장 외 다른 눈 질환이 없는 환자 65명을 조사한 결과 이 같이 나타다고 최근 밝혔다.

이 교수는 환자 65명을 5년 이상 백내장이 진행하지 않고 시력저하가 없는 환자 35명과 5년 이내 백내장이 진행해 시력저하가 생긴 ‘진행성 백내장’ 환자 30명 두 그룹으로 나눠 각각 음주나 흡연 자외선 등 백내장 발생에 영향을 주는 원인들을 조사했다. 그 결과 비만 지수를 나타내는 체질량 지수가 각각 22.8과 23.9를 나타나 두 그룹 간엔 차이가 있었지만 자외선이나 음주 흡연에서는 큰 차이가 없었다.

비만지수는 자기 몸무게에 키의 제곱으로 나눈 값으로 23 미만은 ‘정상체중’이지만 23 이상이면 ‘과체중’에 속한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지난달 열린 대한안과학회 춘계학술대회에 발표됐다. 이 교수는 “초기 백내장 환자의 경우 표준체중인 23 미만을 유지하는 것이 백내장의 진행을 막는데 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백병원 '당뇨실발' 실태조사▼

인제대 의대 서울백병원 족부클리닉은 당뇨병 환자 중 당뇨신발을 신고 있는 사람을 대상으로 당뇨신발 실태조사를 한다. 신고 있는 당뇨신발이 실제로 효과가 있는지, 신발에 문제가 있을 때 사후 관리가 잘 되고 있는지 등을 조사한다. 당뇨신발을 신고 있는 환자가 이달 말까지 병원을 방문하면 3만원 상당의 당뇨양말 및 교통비를 지급한다. 또 현재 신고 있는 당뇨신발에 문제가 있을 경우에는 교정 또는 당뇨신발을 새로 제작해 지급할 예정이다. 02-2270-0042

▼국내의학자 美서 수술성공▼

국내 의학자가 의료 선진국인 미국에서 초청을 받아 수술하는 데 성공해 화제다. 주인공은 연세대 의대 비뇨기과 양승철 교수. 양 교수는 최근 미국 아칸소 대학병원에서 우측 신장암에 걸린 71세의 백인남자에게 자신이 개발한 ‘영상보조최소절개술’을 이용해 병든 신장을 적출하는 데 성공했다.

기존의 복강경 수술이 복부에 최소 10여 곳을 절개해야 하는 것과 달리 이 수술법은 2곳만 절개해서 신장을 완전 절개하거나 부분 절개하는 것. 수술이 간단할 뿐 아니라 흉터도 작고 회복이 빠른 게 장점이다. 이 미국인 환자는 이틀 만에 퇴원했다. 수술 성공 사실은 AP 통신에 의해 수술 장면 사진과 함께 전 세계로 타전됐다.

뚱뚱할수록 수술 받은 뒤 몸속에 수술도구가 남아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보스턴 브리검여성병원 아툴 거완디 박사팀는 매사추세츠주 의료과실 보험사의 기록을 이용해 체내 이물질이 있다고 의심되는 60여건을 검토한 결과 비만지수가 1이 증가할 때마다 위험은 1.1배씩 증가한다고 최근 밝혔다.

거완디 박사는 “뚱뚱한 환자는 몸속에 공간이 넓어 거즈나 수술도구를 미처 발견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수술도구가 남아있을 가능성이 높은 환자는 수술 도중에라도 X선 촬영을 해야 된다”고 주장했다.

한편 몸속에 수술도구가 발견되기까지 걸린 시간은 평균 21일이였고 수술도구가 남아있는 부위는 배속이나 골반이 54%로 가장 많았고 질 내부 22%, 가슴부위 7% 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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