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이승엽 - 마해영 랑데부 홈런

  • 입력 2003년 5월 5일 18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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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날인 5일 프로야구 LG-두산전이 열린 잠실구장에서 가족 단위의 야구팬들이 3루측 관중석을 가득 메웠다. 이날 잠실구장에는 2만여명의 관중이 몰려들었다. 연합
어린이날인 5일 프로야구 LG-두산전이 열린 잠실구장에서 가족 단위의 야구팬들이 3루측 관중석을 가득 메웠다. 이날 잠실구장에는 2만여명의 관중이 몰려들었다. 연합

신나는 어린이날. 신구 홈런왕과 예비 슬러거의 홈런포가 불을 뿜어 4개 구장을 가득 메운 5만1244명의 팬들을 즐겁게 했다.

‘왕년의 홈런왕’ 장종훈은 SK와의 대전 홈경기에서 한화의 4번타자로 등장해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최고의 팬 서비스를 했다. 장종훈은 0-0으로 맞선 3회 무사 만루와 4-1로 앞선 4회 2사 1, 2루에서 잇달아 2타점 2루타를 날린 뒤 6회에는 대미를 장식하는 시즌 3호 1점홈런을 터뜨려 팀의 11-2 대승을 이끌었다.

5타수 3안타 5타점의 맹타를 날린 장종훈은 규정 타석은 못 채웠지만 타율이 0.324로 껑충 뛰어올랐다. 그가 한 경기 5타점을 올리기는 2000년 6월23일 대전 삼성전 이후 2년 10개월여만.

한화 선발 이상목은 6회까지 탈삼진 2개에 4안타 1볼넷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 4승째를 올리며 팀의 10승 중 40%를 책임졌다.

대구에선 삼성 이승엽, 마해영의 좌우 쌍포에 양준혁, 김한수까지 4명의 토종 거포가 롯데를 상대로 장쾌한 홈런 레이스를 펼쳤다.

이승엽과 마해영은 나란히 1회 2사후 좌중간을 넘기는 대형 홈런을 터뜨렸다. 이승엽은 130m, 마해영은 125m짜리 연속타자 홈런. 이로써 둘은 시즌 8호를 기록하며 현대 심정수, 두산 쿨바와 함께 홈런 공동선두에 복귀했다.

삼성은 2-2 동점을 허용한 3회 마해영의 적시타로 결승점을 뽑고 5회와 8회에 터진 양준혁과 김한수의 홈런을 앞세워 9-3으로 대승.

난타전이 벌어진 수원에선 기아의 ‘차세대 거포’ 홍세완이 3회와 6회 추격의 불씨를 댕기는 홈런을 날린 데 이어 연장 10회 결승 득점을 올려 현대를 상대로 8-7 역전승을 이끌었다. 지난해 12홈런에 머물렀지만 올해부터 4번의 중책을 맡고 있는 홍세완은 6타수 3안타 3타점의 맹타와 함께 최근 3경기에서 4개의 홈런을 몰아치며 시즌 7호를 기록했다.

잠실경기는 LG가 3-1로 승리. LG는 4회 가운데 안타를 치고 나간 마르티네스가 선발 구자운의 폭투 2개를 틈타 홈인, 결승점을 올렸다.

장환수기자 zangpabo@donga.com

김상수기자 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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