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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3년 4월 9일 00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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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팀은 8일 열린 2003삼성증권배 프로야구에서 각각 롯데와 두산을 격파하고 나란히 3연승을 달렸다. 반면 롯데와 두산은 3연패.
기아는 막강 마운드가 돋보였다. 잠실 두산전 선발은 지난해 신인으로 사상 처음 탈삼진왕(177개)에 오른 ‘제2의 선동렬’ 김진우(20). 김진우는 최고 153㎞의 광속구와 파워 커브를 앞세워 8이닝 동안 삼진 4개를 잡으며 5안타 1볼넷으로 1실점해 시즌 첫 승을 따냈다.
기아는 1-1로 팽팽하던 7회 박재홍의 2점홈런 등으로 4점을 뽑아 대세를 결정지었다. 기아는 3경기에서 1, 2, 3선발인 리오스와 키퍼, 김진우가 단 5점밖에 내주지 않는 ‘짠물 피칭’으로 8개구단 가운데 가장 탄탄한 선발진의 능력을 증명하고 있다. 올해 두산에서 기아 유니폼으로 바꿔 입은 마무리 진필중은 5-2로 앞선 9회 1사후 마운드에 올라 3분의 2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친정팀’을 상대로 시즌 첫 세이브를 거뒀다.
삼성은 가장 만만한 상대 롯데에 손쉬운 승리를 거뒀다. 0-1로 뒤진 3회 양준혁의 3점홈런을 포함, 집중 5안타로 5득점해 간단히 승부를 뒤집고 선발 배영수가 7이닝 3안타 2실점(1자책)으로 버텨 13-2로 이겼다.
연속안타 행진을 하고 있는 삼성의 김한수는 이 경기에서 극적으로 기록을 이어갔다. 8회까지 4차례 타석에서 3타수 무안타에 그쳤던 김한수는 9회 우중간에 떨어지는 ‘바가지 안타’를 때려내 지난해부터 22경기 연속안타를 기록했다. 이 부문 기록은 롯데 박정태의 31경기 연속안타.
SK는 문학구장에서 열린 홈 개막전에서 현대에 3-2로 승리. SK는 2-2 동점인 6회 용병 디아즈의 솔로홈런으로 결승점을 뽑았다.
대전 LG전에선 한화 정민철의 호투가 빛났다. 일본에서 복귀한 지난해 7승에 그쳤던 정민철은 선발 6이닝을 4안타 1실점으로 막아 올해 부활을 예고했다. 7회 등판한 한화 김정수는 1타자를 상대하며 40세8개월14일로 최고령 투수 출전기록(종전 40세5개월22일)을 세웠다.
장환수기자 zangpabo@donga.com
김상수기자 ssoo@donga.com
인천=전 창기자 j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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