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신간]'금융시장과 금융상품' 外

  • 입력 2003년 4월 4일 18시 15분


코멘트

▼중국시학의 이해▼

우잔레이(吳戰壘) 지음/유병례 옮김/338쪽/1만2000원/태학사

고대의 이름 없는 민중부터 현대 중국의 혁명가인 모택동까지. 중국은 시인의 나라다. 그러나 표의문자의 함축적이고 정제된 사용, 제한된 글자 수, 평측(平仄), 압운(押韻) 등의 복잡한 형식으로 인해 쉽게 접근이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중국 미술대 교수인 저자는 시의 진실과 서정, 의상(意象), 의경(意境), 성률(聲律) 등 시 이해에 필요한 요소들을 상세하게 설명하며 중국 시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돕는다.

▼존재에서 존재자로▼

에마뉘엘 레비나스 지음/서동욱 옮김/220쪽/1만5000원/민음사

리투아니아 출신 유대인인 저자는 지금까지 서양의 존재론이 ‘나’ 중심의 이기적인 철학, ‘나’의 이익을 위해 타자를 지배하는 ‘전쟁의 철학’이었다고 비판한다. 최근 미국의 이라크 침공도 ‘타자’에게 ‘나’의 기준을 강요하는 인간의 오랜 병폐 중 하나일 뿐이다.

2차 세계대전 당시 포로수용소에서 쓰여진 이 저서는 타자에 대한 윤리적 책임 속에서 ‘나’가 구원받을 수 있는 길을 모색하는 ‘평화의 철학’을 설파한다.

▼금융시장과 금융상품▼

이요섭 황의각 공저/445쪽/2만5000원/연암사

금융공학을 기초로 파생금융상품과 전통금융상품을 종합해 금융상품학을 집대성했다.

두 저자는 미시적 분야인 실무면에서 전통상품과 파생상품을 함께 다뤄 온 다양한 경험과 학문 및 정책 분야에서 거시적 접근을 해 온 성과를 결합시켰다.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금융환경에 대한 종합적인 지침서가 될 수 있다. 부록으로 금융공학이론에 대한 해설과 증권용어 풀이를 추가해 독자의 이해를 돕고 있다.

▼연세실학강좌(1, 2)▼

연세대 국학연구원 엮음/1권 421쪽 2만2000원/2권 565쪽 2만8000원/혜안

1967∼1987년 연세대 국학연구원에서 진행했던 ‘실학공개강좌’의 발표문과 토론 요지를 정리해 묶었다. 백낙준 홍이섭을 비롯해 한국사학계의 천관우 이우성 김철준 김용섭 강만길, 동양사학계의 민영규 전해종, 한문학계의 이가원 김태준, 한국철학계의 배종호 이을호, 경제학계의 김영호, 정치학계의 박충석, 자연과학계의 나일성 등 각 분야 학자들이 망라돼 있어 실학 연구의 방대한 성과를 볼 수 있다. 3, 4권도 근간 예정.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