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이정열/식목일 산불 없도록 조심해야

  • 입력 2003년 4월 3일 19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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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식목일이면 두 모습의 산행이 언론을 통해 연출된다. 나무를 심기 위한 식목 행렬과 산불을 끄기 위한 진화 행렬이다. 한쪽에선 나무를 심고 한쪽에선 산불을 끄는 진풍경이 벌어진다. 나무를 심는 것은 생명의 미래를 심는 것이다. 그래서 4월5일 식목일을 공휴일로 정하면서까지 나무심기를 강조한다. 그러나 일년 중 가장 산불이 많이 나는 날이 식목일이니 안타깝기만 하다. 이는 해마다 식목일이 청명 한식일과 겹치면서 성묘객이 급증하는 데다 건조한 날씨가 많은 계절적 요인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온 국민이 힘을 합쳐 나무를 심는다 해도 산불이 나면 공든 탑이 무너져 버린다. 2000년 봄 백두대간을 잿더미로 만들어버린 영동지방의 산불을 상기하면서 국민 모두가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고 ‘산불조심’을 생활화해야 할 것이다.

이정열 전북 전주시 평화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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