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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3년 3월 18일 15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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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폭락했던 주가는 미국-이라크전이 속전속결로 끝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급반등했다.
18일 거래소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22.07포인트(4.28%) 상승한 537.31로 마감됐다.
코스닥도 하루만에 오름세로 돌아서 5% 이상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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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종합지수는 전날보다 1.71 포인트 높은 36.35로 출발한 뒤 오름폭을 키워 1.86포인트(5.37%) 오른 36.5로 장을 마감했다.
▽거래소=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이라크전 불안감 해소로 인한 미국 증시 폭등 여파로 21.45포인트 급등한 536.69로 출발, 한때 526.86까지 빠졌으나 프로그램 매수 확대로 상승폭이 커졌다.
기관은 프로그램 순매수(957억원)에 힘입어 1121억원까지 순매수 규모를 늘리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이에 반해 개인은 676억원 매도 우위였고 외국인은 481억원 순매도로 6일째 매도 우위를 이어갔다.
대부분 업종이 오른 가운데 운수창고(10.44%), 증권(10.96%), 의료정밀(7.86%), 보험(7.50%) 등이 큰 폭으로 올랐다. 전기가스(-0.36%)는 유일하게 약세였다.
오른 종목은 698개(상한가 21개)로 내린 종목 103(하한가 8개)를 압도했으며 33개는 보합이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현대차(8.53%)와 국민은행(5.21%)이 급등한 것을 비롯해 삼성전자(3.82%), SK텔레콤(4.58%), KT(3.44%) 등이 일제히 올랐다.
SK 분식회계 여파로 급락했던 증권주도 대신증권과 LG증권이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는 등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아울러 유가 하락으로 대한항공(상한가)과 한진해운(8.47%)이 큰 폭으로 올랐고 카드채에 대한 불안감 속에서 LG카드가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했다.
현투증권 최정식 투자전략팀장은 "이라크전 불안감 해소와 SK 분식파문 이후 정부의 신속한 대응으로 금융시장이 안정을 되찾아가고 있는 점이 급등 요인"이라며 "나올 만한 악재들이 대부분 이미 반영돼 반등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코스닥= 이날 코스닥지수의 상승률은 지난 1월2일 5.05%보다 0.32%포인트 높아 연중최고치를 기록했다.
미-이라크 전쟁이 거의 '기정사실'로 굳어지면서 투자심리가 안정을 되찾았다.
그러나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경기 및 금융불안 등 내부 불안요인을 감안할 때 전쟁개시 후 증시의 반등을 쉽게 낙관하기 힘들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36억원, 88억원어치를 순매도한 반면 기관은 151억원의 매수우위를 보였다. 기관은 코스닥시장에서 이틀 연속 150억원 이상의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다.
기타제조(-1.85%)를 제외한 모든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특히 인터넷(11.03%), 디지털콘텐츠(7.56%), 정보기기(7.2%), 소프트웨어((6.73%) 등의 상승률이 높았다.
상승종목은 상한가 66개 등 무려 728개였고 하락종목은 하한가 6개를 포함, 87개에 불과했다.
시가총액 상위사도 대부분 강세를 보여 새롬기술, 휴맥스, 다음, 한글과컴퓨터, NHN이 모두 상한가까지 치솟았다.
이밖에 옥션(10.67%), 파라다이스(10.66%), 아시아나항공(9.45%), 유일전자(9.31%), 인터파크(8.97%) 등도 오름폭도 컸다.
서울신용평가가 4일째 가격제한폭까지 뛰었고 테라, 룸엔데코가 3일째 상한가를 기록했다.
그러나 불성실공시법인 지정이 예고된 텔넷아이티는 5일째, 자본잠식률이 50%를 넘어선 서울이동통신은 3일째 하한가 행진을 계속했다.
홍찬선기자 hc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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