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에서 챔피언에 오른 팀들은 ‘최고 용병+특급 가드’의 조합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동양 역시 힉스와 김승현이라는 찰떡 콤비가 2시즌 연속 건재를 과시하며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특히 힉스는 폭발적인 공격과 블록슛은 물론 지난 시즌과 달리 팀 플레이와 어시스트에도 눈을 뜨며 한국 농구에 완전히 적응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신인왕 김승현 역시 ‘2년차 징크스’가 무색할 정도로 부상을 딛고 일어나 재치 있는 볼 배급과 과감한 돌파로 공수를 지휘했다.
샐러리 캡 문제로 전희철이 떠났지만 대신 김병철(사진)이 팀 내 명실상부한 간판으로 입지를 굳히며 팀을 이끌었던 것도 우승의 한 요인.
42세의 젊은 사령탑 김진 감독의 용병술도 빛을 발했다. 96년 창단된 동양에서 코치를 거쳐 감독으로 내부 승진한 까닭에 누구보다도 팀 내 사정에 밝아 코칭스태프와 선수, 프런트를 하나로 묶는 끈끈한 인화력을 펼쳤다. 특정 선수에 치우치지 않는 기용으로 박지현 박재일 위성우 등을 발굴해 전력을 끌어올렸고 상대 매치업에 따른 철저한 분업농구로 승률을 높였다.지난해 연고팀 프로야구 삼성의 사상 첫 우승을 맛본
대구 시민들의 아낌없는 응원도 선수들의 발걸음을 가볍게 했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9일 프로농구 전적 | |||||
1Q | 2Q | 3Q | 4Q | 합계 | |
▽대구(동양 4승2패) | |||||
동양 | 34 | 22 | 28 | 18 | 102 |
SK나이츠 | 27 | 24 | 12 | 20 | 83 |
▽잠실(코리아텐더 4승2패) | |||||
코리아텐더 | 19 | 16 | 31 | 24 | 90 |
삼성 | 23 | 27 | 15 | 20 | 85 |
▽안양(SK빅스 3승 3패) | |||||
SK빅스 | 23 | 17 | 15 | 21 | 76 |
SBS | 24 | 12 | 15 | 21 | 72 |
▽전주(KCC 3승 3패) | |||||
KCC | 22 | 29 | 30 | 18 | 99 |
모비스 | 17 | 18 | 28 | 23 | 86 |
▽원주(LG 1승 5패) | |||||
LG | 28 | 26 | 16 | 21 | 91 |
TG | 22 | 20 | 22 | 19 | 8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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