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삼성화재, 슈퍼리그 7연패

  • 입력 2003년 3월 2일 17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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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배구 슈퍼리그 남자부 결승에서 현대캐피탈을 누르고 우승을 차지한 삼성화재 선수들이 승리의 환호를 올리고 있다.[연합]
2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배구 슈퍼리그 남자부 결승에서 현대캐피탈을 누르고 우승을 차지한 삼성화재 선수들이 승리의 환호를 올리고 있다.[연합]
삼성화재와 현대건설이 슈퍼리그 남녀부 우승을 차지했다.

삼성화재는 2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2003 삼성화재 애니카 배구 슈퍼리그 결승 남자부 3차전에서 현대캐피탈을 3-1(25-12, 27-29, 25-16, 25-20)로 눌렀다.

이로써 삼성화재는 슈퍼리그 50연승을 거두면서 대회 7연패를 달성했다. 여자부에서는 현대건설이 지난 시즌 꼴찌에서 올시즌 결승까지 오른 돌풍의 주역 도로공사를 3-1(23-25, 30-28, 25-20, 25-22)로 이기고 슈퍼리그 4회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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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회 남자부 경기는 한양대를 졸업한 ‘슈퍼스타’ 이경수가 대한배구협회의 드래프트를 거부하고 LG화재에 입단함으로써 지난 시즌 준우승팀 LG화재가 불참하는 등 파행 속에 열려 팬들의 외면을 자초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배구협회와 각 팀은 시즌 개막 전부터 이경수 문제로 드러난 선수 선발방식을 놓고 심각한 의견차이를 보인 바 있으며 이 같은 불씨는 아직도 꺼지지 않고 남아있는 상태다.

삼성화재 신치용 감독은 “7회 연속 우승한 것은 우리 팀이 노력한 결과다. 이경수 문제는 협회와 LG화재가 알아서 할 문제다. 하지만 앞으로 프로화가 진행되면서 팀간 전력균형을 논의할 때 각팀이 합리적 의견을 낸다면 함께 논의해 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건설도 우승을 차지했지만 쉬운 상대를 고르기 위해 2차리그에서 도로공사에 일부러 져주었다는 논란을 일으키는 등 개운치 않은 뒷맛을 남겼다. 이날 관중석에는 한 때 배구협회의 집행부 퇴진을 요구하는 구호가 나붙기도 하는 등 배구계의 혼란스런 현실을 반영했다.

한편 삼성화재 신진식은 기자단 투표에 의해 대회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돼 4번째 MVP에 오르는 영광을 누렸다. 남자부에서 MVP 4번째 수상은 이번이 처음이다. 여자부에서는 현대건설 장소연이 MVP로 선정됐다.

이원홍기자 blue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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