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이설음/해외 주민 무시하는 방송 씁쓸

  • 입력 2003년 2월 25일 19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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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18일 KBS 2TV에서 방영한 ‘세상의 아침’프로그램에서는 멕시코 어느 도시에서 한국 취재단이 동전을 바다에 던지면 현지 아이들이 잠수를 해 이를 찾아 갖게 하는 장면이 나왔다. 이를 보고 해외 취재시 상대방 국민의 정서를 배려하지 않은 것에 대해 아쉬움을 느꼈다. 물론 아이들이 능숙한 잠수 솜씨를 보여준 것은 흥미로웠지만 상대 국민의 정서를 고려해 보았는지 묻고 싶다. 물건을 던져주고 줍게 한다는 것은 ‘인간 모욕’의 행위다. 이런 행위를 흥밋거리로 보도하는 것은 잘못된 처사라고 본다. 얼마 전 멕시코에서 발생한 ‘한국인 알몸수색’ 사건도 ‘반한 감정’의 발로가 아니었는지 다시금 생각해 봐야 할 문제다. 앞으로 각 방송사는 해외 프로그램을 제작할 때 외교관의 자세로 취재해 주었으면 한다.

이설음 경기 고양시 일산구 탄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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