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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3년 2월 5일 23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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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은 5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2∼2003 애니콜 프로농구 LG와의 정규시즌 5차전에서 93-75로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동양은 3연승을 달렸고 LG는 6연승에서 멈춰 서며 단독 2위로 내려앉았다.
동양은 외국인선수 마르커스 힉스(36득점·사진)가 펄펄 날며 ‘원맨쇼’를 펼쳤다. 힉스는 경기 시작하자마자 3점슛으로 첫 득점을 올리며 맹활약을 예고했다. 힉스는 ‘꾀돌이 가드’ 김승현(16득점 12어시스트)이 패스를 찔러주면 어김없이 득점으로 보답했다.
힉스의 두뇌 플레이도 빛났다. 힉스는 자신에게 수비수가 밀집되면 동료에게 어시스트를 했고 떨어진다 싶으면 과감하게 3점슛을 던져 상대를 난감하게 만들었다.
동양에도 위기는 있었다. 3쿼터 들어 LG 테런스 블랙, 김영만, 강동희에게 연속 득점을 허용해 48-45까지 추격을 당한 것.
이 위기에서도 해결사는 역시 힉스였다. 힉스는 상대방 슛을 블록슛으로 저지한 뒤 김승현의 패스를 받아 덩크슛을 터뜨려 LG의 추격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이어 터진 ‘피터팬’ 김병철(13득점)의 3점슛은 보너스.
힉스는 4쿼터 들어 등뒤로 볼을 한바퀴 돌리면서 속공 레이업슛을 성공시키는 묘기를 보이기도 했다. 한마디로 즐기는 농구를 보여준 것.
모비스 오토몬스는 난적 SBS 스타즈를 81-70으로 꺾어 플레이오프 진출 마지노선인 6위를 굳게 지켰다. 모비스는 이날 승리로 7위 SBS와의 승차를 2게임차로 벌렸다.
SK 빅스도 삼성 썬더스를 79-66으로 꺾고 플레이오프 진출에 한가닥 희망을 남겼다.
전 창기자 j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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