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코엘요감독 “현대축구 유연해야 포메이션 따로없다”

  • 입력 2003년 1월 13일 17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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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베르토 코엘요(53·포르투갈·사진) 한국축구대표팀 감독 내정자가 연합뉴스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한국대표팀을 맡게 된 것은 영광스러운 일이며 무엇보다 한국팀의 잠재력과 프로다운 자세, 한국이란 나라와 한국인에 대한 매력, 한국인의 축구 열정이 한국행을 결정하게 된 동기”라고 말했다.

코엘요 감독은 또 “2002한일월드컵에서 한국팀의 모든 경기를 봤다”며 “지금은 한국선수와 대표팀에 대해 더 많은 정보를 확보하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코엘요 감독과의 인터뷰 내용.

―선진축구는 어떤 것이며 이와 관련해 한국축구가 가야할 방향은.

“한일월드컵에서 선진축구의 특성은 신속한 역습, 개인기, 압박축구, 세트플레이, 콤비네이션 플레이, 전술적인 유연성, 우수한 개인기다. 프로축구는 구조적, 기술적, 체력적, 정신적 측면 등에서 많은 것을 요구한다. 세계 정상수준을 지키려면 프로가 돼야한다.”

―개인적으로 ‘4-4-2’ 포메이션을 선호한다고 들었는데 히딩크의 스리백 시스템과 차이가 있다. 이런 전술상의 차이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현대 축구는 전술적으로 유연해야 한다. 강한 팀을 만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선수에게 맞는 최상의 전술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포르투갈 축구스타일이 한국에도 적합하다고 생각하는가.

“중요한 것은 한국축구의 스타일을 개발하고 포르투갈 브라질 독일 등 다른 팀들의 강점을 접목시키는 것이다.”

―아는 한국선수들이 있는가.

“아직 개인적으로 만난 선수는 없지만 빠른 시일 내에 한국선수들과 친하게 되길 바란다.”

―유럽에 진출한 한국 선수들에게 한 마디 한다면….

“가장 어려운 부분은 적응하는 동안 자기 희생이 많이 요구된다는 점일 것이다. 축구를 하는 재미를 잃지 말아야 한다.”

―축구 외에 한국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은….

“30년 전 쯤 한국을 방문한 적이 있다. 그 후 많은 변화가 있었지만 한국 사람들의 마음은 변함이 없는 것 같다. 상대방을 존중하는 마음, 높은 교육 수준 그리고 무엇보다 축구 사랑은 바뀌지 않았다고 본다.”

―히딩크 감독과 친분관계는 어느 정도인가.

“축구를 통해 알게 됐다. 히딩크 감독이 이룩한 업적이 큰 만큼 곧 만나서 얘기를 나눌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

권순일기자 stt7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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