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노블리안스]부처 정보화 순위 매겨보니…

  • 입력 2002년 12월 29일 17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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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항상 큰 관심을 갖고 있는 것 중의 하나가 ‘등수 매기기’라고 합니다. 누가 1등을 했고 꼴찌를 했는가는 항상 관심을 불러일으키지요.

정부는 최근 정보화추진위원회를 열고 부처별로 정보화 순위를 매긴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채점자는 민간전문가 79명으로 구성된 정보화평가위원회입니다. 결과는 과연 어떠했을까요. 정보통신 업무를 하고 있는 정통부가 과연 1위를 했을까요. 그런데 1등은 의외로 특허청이었고, 꼴찌는 여성부로 나타났습니다.

평가 결과 특허청이 100점 만점에 88.82점을 받아 43개 중앙행정기관 중 1위를 차지했으며 정보통신부와 조달청이 각각 87.14점과 86.15점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특허청은 세계 최초로 특허처리 전 과정을 온라인화 함으로써 앞으로 이 솔루션을 수출할 수 있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꼴찌인 여성부는 40.51점이었습니다. 처음에 정통부는 여성부 점수를 공개하지 않으려고 했습니다. 그러다가 기자들이 “점수를 알려달라”고 요청하자 마지못해 점수를 내놓았지요. 정통부는 “여성부는 설립된 지가 얼마 되지 않아 다른 부처와 같은 위치에 놓고 평가하기가 어려워서…”라고 군색하게 해명을 하더군요.

부처별로 보면 특허청 조달청이 각각 1, 3위를 하는 등 발군의 정보화 수준을 과시했지요.

그런데 대검찰청 경찰청 등 이른바 ‘힘센 기관’들은 정보화 마인드가 없는 탓인지, 아니면 무심한 탓인지 C등급을 받았습니다. 통계를 다루기 때문에 정보화 마인드가 어느 부처보다 높을 것 같은 통계청은 의외로 D등급을 받았습니다.

1등급인 A등급과 꼴찌 등급인 E등급은 다음과 같습니다.

△A등급(80점 이상)〓농림부 정보통신부 해양수산부 공정거래위원회 관세청 조달청 특허청

△E등급(50점 미만)〓여성부 국민고충처리위원회 중앙인사위원회

공종식기자 k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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