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산쓰레기 줍는 할아버지 감명

  • 입력 2002년 12월 27일 18시 00분


지난주 일요일 대구 근교에 있는 팔공산 갓바위를 다녀왔다. 산 중턱쯤 올랐을 때 잠깐 쉬면서 주위를 둘러보니 등산객들이 버리고 간 쓰레기가 곳곳에 널려 있었다. 그런데 ‘노인회’ 자원봉사 모자를 쓴 할아버지 한 분이 그 쓰레기를 말없이 자루에 담고 있었다. 그는 쓰레기를 치우며 만나는 사람들에게 ‘아름다운 산과 동물들을 위해 쓰레기를 버리지 말아달라’는 부탁을 계속했다. 필자는 평소 썩는 줄 알고 무심코 버렸던 귤 껍질이 3년이 지나도 썩지 않는다는 할아버지의 말씀에 부끄러움을 느꼈다. 이 지면을 빌려 자원봉사 할아버지에게 고마움을 전하며, 등산객들은 자기 쓰레기는 꼭 배낭에 넣어서 하산한 뒤 버리는 습관을 가졌으면 한다.

최 아 영 경기 수원시 권선구 매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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