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주신락/노인들에 ´일하는 즐거움´ 주자

  • 입력 2002년 12월 11일 18시 22분


며칠 전 실버 택배 일을 하고 있다는 할아버지 한 분이 서울 마천2동파출소에 들어와 택배 수신지 위치를 문의한 적이 있다. 인근 지역이어서 상세하게 알려드렸는데 할아버지는 조금 후 다시 오시더니 문이 잠겨 전하지 못했다며 난감해 했다. 시간을 다투는 중요한 물건인가 싶어 하던 일을 미루고 수신자 연락처를 수소문한 끝에 택배물을 전달할 수 있었다. 마포에 살고 있다는 그 할아버지는 나이 80에 하는 일 없이 지내다가 우연히 실버 택배를 시작했다고 했다. 비록 수입은 적지만 아직도 몸을 움직여 일을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즐거워했다. 최근 각종 매스컴에서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65세 이상 건강하고 근로의욕을 가진 취업희망자가 최소 40만명에 이른다는 기사를 접한 적이 있다. 정부는 노인들에 대한 경제적 지원뿐 아니라 일자리 알선에 더 많은 신경을 써주었으면 한다.

주신락 서울 송파구 마천2동파출소 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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