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반지의 제왕’ 안정환 1골 1AS ‘불꽃 활약’

  • 입력 2002년 11월 17일 18시 01분


‘반지의 제왕’ 안정환(26·시미즈 S펄스)이 일본 프로축구 J리그 진출 이후 최고의 활약을 해냈다.

안정환은 16일 도쿄스타디움에서 열린 J리그 FC도쿄와의 원정경기에서 선제골을 터뜨린데 이어 결승골에 어시스트까지 제공하며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안정환은 전반 3분만에 브라질 출신의 동료 산토스와 패스를 주고받으며 슈팅 기회를 노리다 정확한 오른발 인사이드킥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지난달 26일 히로시마전에서 일본 진출 첫 골을 기록한 이후 3경기만에 기록한 2호골.

안정환은 이날 그라운드를 폭넓게 움직이며 공수를 리드했고 후반 4분에는 센터서클 부근부터 현란한 드리블로 상대 진영 페널티지역까지 치고 들어간 뒤 3명의 수비수 사이로 그림같은 스루패스를 찔러주어 산토스의 결승골에 결정적인 어시스트를 제공했다.

안정환은 “허벅지 부상이 완쾌되지 않은 상태이지만 팀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 20일 한국-브라질축구대표팀의 친선경기에서도 열심히 뛰겠다”고 말했다.

권순일기자 stt7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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