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노무현 주춤, 정몽준 회복세

  • 입력 2002년 11월 6일 16시 18분


동아일보와 코리아리서치센터(KRC)가 5일 전국 성인 1553명을 대상으로 대통령선거에 관한 전화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현재의 다자대결 구도 하에서는 이회창(李會昌) 36.0%, 정몽준(鄭夢準) 22.4%, 노무현(盧武鉉) 16.8%로 이후보 지지율이 정후보보다 13.6%포인트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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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8일의 신동아 조사와 비교하면 이후보 지지율이 4.9%포인트, 노후보는 2.1%포인트 증가한 반면 정후보 지지율은 4.7%포인트 하락했다. 그러나 가장 최근의 조사(MBC-KRC·11월 2일 조사)와 비교하면 회복세를 보이던 노후보 지지율이 주춤하고(19%→16.8%), 하락세를 보이던 정후보 지지율이 다소 회복세를 보였다(20.7%→22.4%). 최근 민주당 의원들의 집단탈당과 국민통합21 창당 등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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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회창후보 독주양상 심화

후보단일화를 가정한 대선후보 가상대결에서는 누가 단일후보가 되든 이회창 후보가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노무현 후보보다는 정몽준 후보의 지지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회창 : 노무현은 41.4% : 31.6%, 이회창 : 정몽준은 38.7% : 36.3%였다.

노무현과 정몽준의 후보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가능할 것' 39.8%, '가능하지 않을 것' 42.7%로 의견이 맞섰으나, 추석직후인 지난 9월 24일에 비해서는 '가능할 것'이라는 응답이 두배 가량 늘어났다(18.8%→39.8%). 단일후보가 될 가능성이 높은 후보로는 노무현 35.8%, 정몽준 35.6%로 거의 비슷했다.

후보단일화가 바람직한가에 대해서는 '바람직하다'는 견해(38.7%)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응답(35.3%)보다 약간 많았고, 단일후보 선호도는 정몽준 37.1%, 노무현 34.7%로 정후보가 약간 높았다.

최근 민주당 후보단일화협의회(후단협) 의원들의 집단탈당에 대해서는 후보단일화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부정적 시각이 52.3%로, '도움이 된다'는 의견(26.5%)보다 압도적이었다.

'현재 지지하는 후보가 사퇴할 경우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51.2%가 다른 후보에게 투표하겠다고 밝혔으며, 노무현 지지자의 34.7%는 정몽준 후보에게 투표하겠다고 답한 반면 정후보 지지자는 26.4%가 노후보에게 투표하겠다고 대답했다. 정후보로의 통합효과가 노후보로의 통합효과보다 다소 높을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다.

정당지지도는 한나라당 30.3%, 민주당 15.9%, 국민통합21 4.7%, 민노당 2.4%, 자민련 0.6% 등의 순이었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포인트이며, 자세한 자료는 동아닷컴(www.donga.com) 여론조사 자료실에서 볼 수 있다.

나선미전문위원 sunny6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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